고향을 가장 아끼는 영원한 ‘법성지킴이’
고향을 가장 아끼는 영원한 ‘법성지킴이’
  • 영광21
  • 승인 2004.04.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당골 칭찬릴레이 - 남궁길홍(법성면)
포구가 아담하고 예쁜 법성포에 법성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법성굴비수산을 운영하고 있는 남궁길홍(60)씨.
남궁 씨는 법성에 탯줄을 묻은 법성 토박이다. 그는 법성번영회장과 굴비특품사업단장을 역임하며 법성의 번영에 앞장서 일해 왔으며 굴비의 전국적인 홍보를 위해서도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뿐만이 아니고 법성포 단오제의 운영위원으로 활동며 굴비아가씨 선발, 그네뛰기 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주는 등 법성포 단오제의 행사를 진행하는 중심역할을 해왔다.

또한 법성민속연보존회장을 맡아 민속연의 보존과 연날리기 행사를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그는 전국연보존회 부회장도 맡고 있어 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남궁 씨는 나름대로 애로와 고충을 겪으면서도 법성의 크고 굵직한 일들을 모두 이끌어와 그를 모르는 이가 없다. 이런 그가 지난해 9월 법성포초등학교 총동문회를 준비하던 중 과로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병상에 누워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런 그의 곁에는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선배와 후배가 그를 보듬고 지키며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가족보다 더 깊은 애정으로 그를 보호해 주었던 것이다. 이런 고향사람들의 우정과 의리에 힘입어 남궁 씨는 병상을 털고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고 6개월의 투병생활 끝에 이젠 언어소통도 되고 자유롭지는 않지만 활동도 조금씩 할 수가 있게 됐다.

그를 아끼는 한 후배는 “형님이 왕성한 활동을 할 때는 못 느꼈는데 이렇게 병상에 누워 계시니 그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며 “법성포를 위해 가장 열심히 살아온 자랑스러운 대들보이다”고 남궁 씨를 표현해 주었다.

이렇게 서로를 위하는 진한 우정을 바라보며 법성포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비록 몸은 오랜 투병으로 많이 지쳐있지만 그가 법성을 사랑하고 아끼는 강한 눈빛은 그대로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