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문화예술인 39 - 사진 김인호

진정한 아름다움을 향한 작가의 애틋한 마음과 순간을 담고 있는 한 컷으로 영원을 말하는 것이 바로 사진이다. 1988년 병원 방사선과에 근무하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는 김인호(43)씨는 방사선을 전공해 이론적인 사진의 기술을 조금은 알고 있었고 병원에서 늘 필름과 가까이 지내며 일반 사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김 씨는 “우연히 가마미 해수욕장 솔밭사이로 비춰지는 저녁놀을 만나게 되었다”며 “너무도 환상적이고 황홀한 그 모습을 보며 순간순간 느껴지는 멋진 모습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사진을 만날 수 있었던 계기를 밝혔다.
그는 그때부터 영광의 사진 동호인들의 모임인 영광포토메니아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살아가는 여러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다. 사진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기 시작한 그는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배우고 사진을 찍어가면서 실력을 쌓아갔다. 눈으로 보여지는 모든 것들을 아름답게 사진으로 표현하면서….
사진이란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지만 김 씨는 자연을 대상으로 한 사진 찍기를 즐겨하고 있다. 그가 촬영한 자연의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깔끔하게 처리된 배경과 단아함, 아름다움, 순결함, 그리고 편안함이 느껴진다.
김 씨는 “억지로 표현하는 사진이 아닌 자연을 살리는 사진이 작품의 가치가 있다”며 “그냥 보여지는 사물을 찍는 것이 아니고 작품에 혼을 싣고 추구하고자하는 내면의 철학이 함께 할 때 훌륭한 작품이 탄생되는 것이다”고 작품세계를 표시했다.
김 씨는 영광포토메니아 동호회원들과 작품 전시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고 다른 지역의 동호인들과 교류를 하는 등 꾸준히 아마추어 작가 활동을 하고 있다. 아름다움은 그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눈과 마음을 통해 더욱 아름답게 표현될 수 있다.
보는 사람마다 모두 다른 생각과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사진의 묘미이고 사진을 보는 순간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사진이 주는 매력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김 씨는 그것을 가슴으로 느끼고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흘러가는 세월과 우리네 삶을 돌아볼 수 있는 흔적을 남기고 있다. 연출이 들어가지 않은 듯 하면서도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린 작품으로…. 김인호씨는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주로 주말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을 사랑하고 아끼는 그는 지역의 동호인들이 많이 늘어 활발히 함께 활동하기를 바라고 문화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기를 소원하고 있다. 그리고 주변의 모습들을 카메라 앵글을 통해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한 조용한 작업을 열심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 우리도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자연 속으로 사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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