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향한 꿈 예쁘게 색칠하며 살렵니다”
“미래 향한 꿈 예쁘게 색칠하며 살렵니다”
  • 박은정
  • 승인 2004.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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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당골 칭찬릴레이 - 김대열 김경남 씨 부부/염산 오동리
염산 설도 옆을 지나 오동리 마을쪽으로 한참을 들어가면 제법 큰 규모의 시설하우스가 집
앞을 들어선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그 옆 방울토마토 선별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경쾌한 웃음소리가 밖으로 들려온다.

그 소리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 보니 그곳엔 부모로 보이는 두 분과 오늘의 주인공으로 보이는 젊은 부부가 열심히 토마토를 선별하고 있었다.“어서오세요”라며 밝게 웃으며 달려오는 김대열(36) 김경남(34)씨 부부.

이들 부부는 방울토마토 1,200평 고추 1,000평을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하며 부모와 세살 된 딸 이렇게 3대가 한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김대열씨는 2남2녀 중 둘째로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몸이 불편해진 어머니와 점점 농사일을 힘겨워하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와 1996년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렇게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의 아내도 고향은 대마이지만 농사일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김 씨와 결혼을 해 농사를 처음 짓게 되었지만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시부모와 화목하게 생활하고 있어 주위에서 칭찬의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김대열씨의 아내 김경남씨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와 생활하는 친구들이 무척 부러웠다”며 “부모님은 분가를 권유하지만 부담 없이 편히 대해주는 부모님이 좋고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 분가를 안하고 있다”고 부모와 함께 생활함을 전혀 불편해 하지 않았다.

남편 김대열씨 또한 마을의 가장 젊은 청년으로서 농업경영인과 자율방범대 활동을 하며 마을을 위한 크고 작은 심부름을 잘해 어른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김대열 김경남씨 부부는 ‘미래’를 향한 큰 꿈을 향해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내일을 예쁘게 색칠해 나가고 있었다.

이들이 차분히 안정된 인생의 그림을 곱게 그려나갈 수 있는 것은 그들 뒤에서 넓고 큰 버팀목이 되어주는 부모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두움이라고는 조금도 볼 수 없는 이들 부부의 모습에서 긍정적인 사고는 가정을 이웃을 그리고 세상을 아름답고 환한 웃음으로 채운다는 것을 알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