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 경남 합천 남산 제일봉 1,010m

조계종 제12교구 본사로서 종합 수도 도량인 해인총림이 있는 해인사의 ‘해인’은 ‘화엄경’에 나오는 해인삼매(海印三昧)에 근거를 두고 이름지은 것으로 삼라만상이 고요한 바다에 비치듯이 번뇌가 끊어진 부처의 정심(定心)에 만법의 실상 즉 진리가 명료하게 비친다는 뜻이다.
신라애장왕 3년(802년) 화엄철학과 사상을 친명하고자 ‘순웅’이 창건한 이사찰은 신라말 승통(僧인統)인 희랑이 불법을 크게 일으키고 고려건국후 국찰로 지정되는가 하면 조선성종 12년(1481년)부터 8년간 사찰규모를 확장했다.
그러나 임진란의 화를 피해 보존되어 오다가 숙종이후 여러차례의 화재로 소실됐다. 현재 남아있는 50여동의 당우들은 대부분 조선말 중건한 것이며 부속암자 14개와 밀사 75개를 거느리고 있다.
그중 ‘장경각’은 고려대장경판을 보관하기에 과학적인 걸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장경판은 원래 강원도 ‘신원사’에 있던 것을 ‘지천사’로 옮겼다가 태조7년(1398년) 해인사로 옮겨온 것이다.
이밖에도 신라시대의 3층석탑 석등 석조여래입상(보물 제26호) 대장경판(국보 제32호)과 대장경판고(국보 제52호) 반야사원경원사비(보물 제128호) 대적광전 등이 있다.
산행코스
남산제일봉 산행코스는 71%이상이 해인사 관광호텔 주차장에서 정상에 올라선 다음 수월하게 하산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남산 제일봉의 산맥과 능선의 깊은 진미를 알고 싶다면 청량사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해인사 입구 4km지점에 도착하면 청량사 표지판과 관리사무소가 있다. 여기서 하차하여 청량사를 향해 아스팔트 길로 2∼3km 약30분을 걸어올라가면 청량사다. 청량사를 지나 200m쯤 가면 지금부터 정식적인 산행로가 반긴다.
똘을 지나 급커브를 돌고 휘어진 나무 잡고 고도에 올라서면 남산제일봉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고 수정처럼 펼쳐지는 바위군들의 찬란한 석고대전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지금 지나왔던 아스팔트길에서의 피로는 뒤로한채 이제야 내가 제일봉에 왔다고 기지개를 펼 것이다.
여기서 40분쯤 가다보면 웃니와 아랫니가 같이 입술을 견주하는 듯한 바위 동산을 돌아 철사다리에 닿는데 겨울철에는 미끄럼을 주의하여야 한다. 봄철이면 바위틈에 솟아있는 진달래, 철쭉이 등산인을 반겨주듯 담숭담숭 솟아나 있다.
철사다리를 지나 20여분 가면 남산제일봉의 꽃밭 바위동네에 닿는다. 송곳처럼 솟아있고 수정처럼 어울어진 남산제일봉은 여기서 15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정상은 호텔쪽에서 30여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항상 분주하다.
산을 사랑하고 등산의 미를 아신다면 용산정 관리사무소앞 청량사표지판에서 청량동→남산제일봉1010→해인사 관광호텔 주차장으로 하산하는게 좋다. 남산제일봉 산행시간은 약3시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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