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도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농사도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 박은정
  • 승인 2004.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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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농업인 - 방울토마토 재배 / 박병연 김갑순 씨 부부 <불갑면 건무리>
빛깔 고운 빨간색 방울토마토가 자기를 먼저 뽑아주라는 표정으로 얼굴을 서로 내밀고 있다. 이중에서 가장 예쁜 얼굴만 골라서 수확을 하고 있는 박병연(47) 김갑순(47)씨 부부. 불갑 건무리에 자리잡고 있는 시설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가 요즘 한창 제철 출하를 하고 있다.

13년째 방울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이들 부부는 기술과 수익면에서 안정적인 농사를 지으며 방울토마토 재배 농가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올해는 방울토마토의 시세가 좋아 부부의 얼굴을 환하게 웃음지게 한다. 이들 농장에서 생산된 방울토마토는 과거에는 일본으로도 수출을 했지만 현재는 광주 농협공판장으로 전량 출하하고 있다.

박 씨는 “1,200여평 4동의 시설하우스에서 겨울과 봄은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여름과 가을은 오이도 함께 재배해 하우스가 쉴 틈 없이 농산물을 생산해 내고 있다”며 “이런 순환 농사법은 안정적인 수입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시설하우스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연작장해의 피해를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설하우스에 기름을 이용한 난방이 아닌 나무를 때 온수를 순환시켜 난방을 하
고 있다”며 “한 겨울 불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하우스에서 잠을 자며 고생을 많이 하기는 했어도 화목을 이용한 관리가 연료비를 크게 절감 할 수 있게 했다”고 그만의 기술을 전했다.

이러한 난방법은 박 씨가 최초로 이용했고 주위에서 특허를 내라고 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설하우스 재배 외에도 논농사 고추농사 등 복합영농을 하고 있는 박 씨는 하루도 쉴 틈 없이 작물들을 관리하느라 무척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이런 박 씨 부부를 바라본 마을 주민은“나들이 한번을 못 가고 농사에 얽매어 생활한다”며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들이고 마을에서 제일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이다”고 칭찬했다. 이처럼 이들 부부는 거짓되지 않고 정직하게 생활하기 위해 노력하며 마을에서 귀감이 되는 착한 농군의 모습으로 마을을 잘 지켜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