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고향 만들기 위해 뭉쳤습니다”
“아름다운 고향 만들기 위해 뭉쳤습니다”
  • 박은정
  • 승인 2004.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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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길용 청·장년회
주변경관이 아름답고 조용한 길용저수지가 청년들의 목소리로 소란스럽다. 저수지주변에 벚꽃나무를 심기 위한 작업을 하느라 포크레인 트럭 등 장비를 동원하고 손에는 삽을 들고 부지런히 일을 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이들이 바로 마을을 가꾸고 발전시키기 위해 모인 길용 청·장년회원들이다.

길용 청·장년회(회장 정상국)는 2000년 구성돼 활동을 시작했으나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지 못하고 지난해 10월 모임을 재정비해 2기로 다시 출범했다. 이들은 회원 18명을 주축으로 월 1회 모임을 가지고 있다.

길용 청·장년회는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우의를 다지며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정보 교류와 지역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모임을 구성했다. 이들은 첫 번째 사업목표를 회원들의 단합과 주민들과의 화합으로 정하고 마을주민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효도잔치를 여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며 주민 화합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수익사업 및 마을현안 사업 추진에 앞장서고 있고 길용리에 연고를 둔 외부 선·후배들의 모임 참여도 권유하며 마을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이들은 회원간의 친목도모를 위해 제주도 탐방을 다녀왔고 400평 부지에 매실나무 700주를 심어 ‘길용 청장년 매실 농원 시범단지’를 조성해 운영중이다.

이곳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은 마을을 위한 사업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길용저수지 부근에 벚꽃나무 500주를 심고 가꾸어 저수지를 외부에 더욱 알리고 영산
성지와 백수해안도로를 연계한 훌륭한 관광지역으로 길용리가 탄생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상국 회장은 “고향을 가장 사랑하는 마음하나로 모인 단체이다”며 “중심적인 위치를 확고히 지키며 마을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건전한 농촌 문화 보급과 건강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최고의 노력을 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박정홍 총무는 “힘들어만 가는 농촌현실을 그저 보고만 있을 수 없어 현 단체를 만들게 되었다”며 “아직 부족함이 많고 크게 내세울만한 것은 없지만 시작이 절반이란 말처럼 새로운 각오로 길용리에서 꼭 필요한 구성원들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표시했다.

길용 청·장년회원들은 원불교 최초 탄생지이자 성지인 길용리를 모든이가 방문할 수 있는 멋진 마을로 승화시켜 훗날 세계인들의 눈과 귀가 길용리라는 작은 마을을 한번정도는 ‘클릭’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