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농업인46 - 번영축산 / 오세영 이정례 씨 부부 <묘량면 영양리>

이들이 관리하는 축사에는 2,500여두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고 모돈에서부터 자돈, 비육돈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고품질의 돼지를 생산하기 위해 방역 등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모돈에서 태어난 새끼돼지는 약180일정도 자라면 1주일에 1번씩 60~70두씩 목우촌을 통해 출하되고 있다. 오 씨는“육계농장을 했을 때는 실패도 많이 하고 어려움이 많았다”며“다행이 돼지를 키운 후부터는 큰 어려움이 없었고 이젠 영광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규모를 갖추었다”고 성공의 기쁨을 표시했다.
보통 이 정도의 규모면 따로 관리인을 두고 농장을 이끌어 가야 하지만 이들 부부는 외부 일손의 도움 없이 둘이서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들 부부는 4남3녀의 자녀를 두고 있고 자녀들이 직장이나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면 부모의 일손을 열심히 도와 마을에서 칭찬을 듣고 있다.
오 씨는“돼지분뇨를 액비 자원화해 축산과 경종부분을 연계하고 농업적 순환이용으로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며“액비를 농경지에 이용하면 농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친환경농법을 위한 훌륭한 유기질 비료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 씨는 영광양돈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축산분뇨 액비화 사업과 환경친화형 순환농법 정착을 위해서도 회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앞장서고 있다. 아무리 축사를 잘 관리한다해도 분뇨에서 냄새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은 그 냄새마저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것은 돼지를 포함한 그 모든 것들이 삶의 밑천이 되기 때문이다.
일년365일 편하게 외출 한번 할 수 없는 여유롭지 못한 생활속에서도 항상 밝게 웃음을 잃지 않는 이들 부부의 모습은 안정된 미래를 확신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애완용 강아지, 거위, 기러기 등이 집 마당에서 귀엽게 주인 뒤를 따르는 모습에서 이들 부부가 동물을 무척 사랑하는 순수한 농군이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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