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60㎞ 4시간 충전으로 100㎞ 주행…공공기관 택배회사 등 특수직종 우선 이용

전기자동차는 화석연료와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자동차로 저렴한 유지비와 무공해, 무소음 등의 장점을 갖고 있어 향후 기존 자동차를 대체할 미래형 친환경차로 손꼽히고 있다. 친환경을 추구하는 세계적 추세와 더불어 관련 기술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자동차에 대한 발전방향을 알아본다.
/ 편집자 주
■ 전기자동차 생산공장 대마일반산업단지 착공
우리나라에서도 전기자동차 시대가 열린다. 다음 달이면 외국영화에 나오듯 마을골목을 구석구석 누비는 저속형 전기차가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보급되는 것이다.
16일 대마일반산업단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준비에 들어간 (주)CT&T사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전문 제조기업으로 이번 착공하는 생산공장은 사업비 1,000억원을 들여 총 16만㎡에 연간 1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2012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전기자동차는 최고 시속 60㎞이며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달릴 수 없다. 제한속도 60㎞/h 미만인 도로에서만 주행할 수 있으며 4시간 충전하면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은데다 연료비까지 줄일 수 있어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는데 큰 공헌을 할 수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 전기자동차 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실증단지 조성사업>을 대마일반산업단지와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근거리(NEV) 전기자동차 운행구간 지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영광군 세계 최고 전기자동차산업단지로 부상
더불어 근거리 업무용 공용차량 등을 친환경 전기자동차로 교체 보급하고 도서지역 및 도내 주요 관광단지 등에 전기차를 도입하는 등 전남이 전기자동차산업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또한 지역 신성장 미래 소재산업인 마그네슘을 이용한 자동차부품 경량화 기술개발 사업과 함께 향후 배터리 등 핵심기술 개발 사업도 CT&T 등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과 지속적으로 공동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도는 (주)CT&T 전기자동차 협력업체 및 관련 부품업체중 상당수 기업이 전남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대마일반산업단지와 영광군 일원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자동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전기자동차 산업을 새로운 전남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주)CT&T는 지난 2002년 현대자동차 출신인 이영기 대표 등이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인 전기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야마하, 산요 등 외제 골프카가 독점해 폭리를 취하고 있던 국내 골프카 시장에서 순수 국산기술로 전동골프카 개발에 착수해 1년 만에 골프카 c-ZONE을 출시, 현재 국내골프카 시장의 70% 가량을 점유하며 절대적 우위를 지켜내고 있다.
또 2~3년 전부터 도시형 전기차인 e-ZONE을 개발에 본격 착수해 일본에 3,800대 수출계약을 맺었고 올 2월에는 미국에 104대를 수출하기도 했다.
각종 세금과 주차요금 면제로 유지비 저렴
무공해·무소음이 장점인 전기자동차는 저렴한 전기료와 각종 세금이 면제되고 주차요금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휴대폰 보다도 훨씬 유지비가 저렴해 차세대 성장동력인 친환경자동차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며 대중화가 기대된다.
저속형 전기차의 초기이용자는 일반인 보다는 공공기관과 택배회사 등 특수계층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보조금이 없는 상태에서 차값이 만만치 않고 주행도로도 한정됐기 때문이다. 또 일반 차량처럼 높은 속도를 내는 풀스피드 전기차는 앞으로 1년 이상 더 기다려야한다.
완벽한 전기차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일반인들이 도로에서 처음으로 전기차를 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마일반산업단지의 전기자동차 생산공장 착공은 지역발전의 큰 의미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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