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화 행복한 세상
TV동화 행복한 세상
  • 영광21
  • 승인 2002.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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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지음
손녀딸이 부끄러워할까봐 거친 손을 철수세미로 문질러 피가 나도록 닦은 할머니, 딸의 결혼식에 눈물을 삼키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곱추등 아버지, 겨울을 넘기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은 할머니를 위해 한여름에도 겨울옷을 입고 할머니를 지킨 가족, 좁은 골목에서 사람들이 다칠까봐 날마다 등을 켜는 시각 장애인 부부, 남몰래 독거노인을 도와 빨래를 해 주던 우체부 아저씨, 허기진 배를 우유로 채우고 훗날 아이의 수술비를 대신 내준 의대생, 생사의 갈림길에서 자신의 빵을 동료에게 주는 친구…….

이 책에는 이처럼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되돌아보게 하고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희망을 갖게 하는 총 75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 한다. 갈수록 세상이 삭막해지고 강팍해진다고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이런 이웃들이 존재한다.

지난 1년 동안 KBS TV에서 방영되었던 'TV동화 행복한 세상'이 책으로 나왔다. 'TV동화 행복한 세상'은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아름다운 애니메이션과 잔잔한 나레이션으로 평범한 이웃들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것을 고스란히 종이책에 옮겨 놓은 「TV동화 행복한 세상」은 100여명의 애니메이션 작가들이 한장 한장 정성들여 그린 그림과 함께 동심, 나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KBS와 샘터 공동기획으로 출간되었으며 KBS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라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추어 인세 전액을 공익사업을 위해 쓸 계획이다. 샘터사도 판매수익금을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고아 등 불우이웃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