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기 2548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만물 가운데 생명의 기운이 충만하여 가는 중춘지절에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은 우리 중생들의 미혹으로 인한 고통과 번민을 없애주기 위해 이 사바세계에 몸을 나투어 출현하셨습니다.부처님 오신날의 큰 의미는 바로 우리중생들이 미혹의 업 바다에서 깨어 일어난 날이라는 데 있습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의 지혜와 무량한 자비로 인해서 우리 사바의 중생들도 깨달음의 세계, 부처님의 세계에서 눈 뜰 수 있게 되었고, 부처님의 행과 부처님의 과덕에 이를 수 있는 크나큰 길이 열렸으니, 그 큰 은혜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사바의 업보 중생들은 부처님 오신날을 기하여 일대전환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중생스러이 살던 우리들의 모습들, 탐욕에 빠져 시기 질투하고 중상 모략하고 어리석음을 부리는 등의 탐진치 삼독심을 되돌려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대신심, 대분심, 대용맹심으로 일대전환을 해야 합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바로 우리들이 깨달음의 세계로 첫 발을 내딛는 계기로 삼아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탄생은 곧 내 마음속 불성의 탄생이니, 내 몸과 마음속의 때를 씻어내어 청정하게 하여야 하며, 나 하나가 청정해지므로써 이웃이 청정해지고, 나와 이웃이 청정해지면 나아가 나라와 국토가 청정해지고 편안하여져 살기 좋은 청정국토, 극락국토가 실현 될 것이므로 나 뿐만 아니라 이웃들도 생각하고 보살펴 주는 이타행의 실천으로서 우리모두 다 함께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할 때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가 더욱더 빛나고, 자비광명이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영광군민들 모두 다 부처님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불갑사 주지 만당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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