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합병증 ②
당뇨병과 합병증 ②
  • 영광21
  • 승인 2004.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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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 정동성 원장 / 중앙내과 / 영광읍
1.당뇨병의 눈 합병증
당뇨병이 있을 때 눈에 생기는 합병증으로 가장 흔한 것이 망막의 이상(망막증), 백내장, 외안근마비, 녹내장 등이다. 눈의 초점이 뿌옇게 혼탁해지는 것이 백내장으로 심해지면 렌즈를 통해 빛이 통과하지 못하므로 앞을 보지 못하게 된다.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으로 이곳에 생기는 합병증이 당뇨병성 망막증이다.

초기에는 망막의 혈관이 확장되고 출혈이 되다가 좀더 진행되면 새로운 혈관이나 섬유조직이 생겨 그것을 방치해 심해지면 결국에는 망막박리나 초자체 출혈이 발생해 실명하게 된다.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일단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1∼2 회 정기적으로 검사받아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해야 한다.

2.당뇨병의 신장 합병증
혈당이 높으면 혈관에 영향을 미치는데 신장은 전체가 혈관 덩어리라고 할 정도로 혈관이 풍부해 합병증이 생기는 것으로 처음에 나타나는 현상은 소변에 알부민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다. 이것을 그대로 방치하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나오는 양이 점차 늘고 신장의 기능이 갈수록 떨어져 결국에는 만성 신부전의 상태가 돼 정기적으로 혈액투석을 하거나 신장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

평소에 혈당을 잘 조절하면 신장에 합병증이 나타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소변에 단백질이 조금 나오는 상태라도 혈당을 잘 조절하고 단백질 섭취를 적당량으로 유지한다면 신장의 기능이 빠르게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3. 당뇨병의 신경 합병증
손발의 감각이 무뎌지거나 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혈당이 높은 채로 오래 지나 신경에 합병증이 생겼기 때문으로 약 반수에서 신경에 합병증이 온다. 신경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른데 감각신경에 주로 이상이 생기면 감각이 무뎌지고 손발이 저리고, 운동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주로 하지의 근육이 약해지거나 눈의 움직임에 문제가 생긴다.

또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기립성 저혈압, 빈맥, 변비, 설사, 위무력증, 배뇨장애, 성기능 장애(남성의 경우)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단 신경 합병증이 생기면 신경을 원래 상태로 되돌릴 방법이 없으므로 평소에 혈당을 잘 조절해 이런 합병증이 생기지 않게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