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일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발로 뛰는 일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영광21
  • 승인 2004.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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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당골 칭찬릴레이 - 신태욱 씨 / 대마면
“우리 마을에 칭찬하고 싶은 분이 있습니다”라며 “취재를 나온다고 하면 거절하실 수 있으니까 저에게 연락을 미리하고 오세요”라고 신문사로 조심스럽게 연락이 왔다. 대마면 화평2구 화하마을에서 30년이 넘는 세월을 하루도 빠짐없이 마을의 상수도를 관리해
오고 있다는 신태욱(64)씨가 바로 칭찬의 주인공이다.

그을 추천해준 화하마을 부녀회장 뒤를 따라 신 씨의 집을 방문했다. 들어선 입구부터 깔끔하게 정리된 마당과 정원이 주인의 성격을 한눈에 파악 할 수 있게 했다. 신 씨는 화하마을에 탯줄을 묻은 사람으로 이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5년째 영농회장을 맡아 일하며 마을을 위해 앞장서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 마을에는 지하수를 파 마을 주민 30여호가 수도를 연결해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이렇게 마을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상수도의 점검과 고장 등을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신씨는 스스로 나서 관리를 하고 있어 주민들은 그를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이숙재 부녀회장은“신 씨는 오랜세월을 변함없이 비가오나 눈이오나 새벽 5시면 일어나 상수도를 점검하고 있다”며 “마을을 사랑하고 아끼는 그의 성실하고 부지런한 자세는 어느 누구도 따를 수가 없다”고 전하며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 씨는 상수도 관리뿐만이 아니고 늦은 밤에도 마을을 순시하며 마을에 도둑이 들거나 사
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범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렇게 마을일이라면 제일 먼저 나서 솔선수범하며 젊은이가 없는 농촌에 버팀목이 돼 마을을 지키고 돌보고 있다.

신 씨는“마을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도 열심히 해야지요”라며 궂은일을 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전혀 표시하지 않았다. 그는 또 “마을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마을을 잘 이끌수 있도록 주민들이 모두 협조적으로 잘 도와주기 때문이다”고 주민화합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신태욱씨는 다시 바쁜 발걸음을 움직인다. 명예가 아닌 발로 뛰는 지역의 일꾼으로 마을의 발전을 위하고 어렵고 노령화 되가는 농촌을 잘 지키고 보듬어 나가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