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과 한수원, 원전 추가건설 고민하자
영광군과 한수원, 원전 추가건설 고민하자
  • 영광21
  • 승인 2010.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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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정균철 영광군13개어촌협의회장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체력이 끝없이 소진돼 가며 체력의 한계에 땀방울로 얼룩진 삶의 현장은 오늘도 바쁘기만 하다.

우리는 그동안 세상을 살면서 생겨난 수많은 마음의 상처와 좌절을 겪었다. 이제 우리는 그 좌절을 넘어서 지금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 비록 그 변화가 가져올 결과를 알 수 없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변화가 없이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없다. 이것은 한 개인의 삶이나 국가도 마찬가지다.

‘요즘 우리는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세상은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는데 우리만 현실에 안주하고 있으면 도태돼 살아남을 수 없다. 누구나 익숙하고 편한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새로운 일을 시도하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려고 한다. 하지만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매일매일 어떠한 일이든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기로에 서있다. 선택은 누구도 강요하지 않으며 누구에게 물어서 할 수도 없다. 선택은 오로지 자기 스스로 해야 하며 그 선택에 대한 당당함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선택에 대한 책임감 또한 수반된다.

어떠한 경우에도 선택하며 살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라면 자기 소신에 따라 용기있게 선택하고 스스로 선택에 따른 결과에도 당연히 책임지며 살아야 할 것이다. 운명은 그런 당신의 선택을 존중하고 좋은 결과가 있게 도와줄 것이다.

저는 영광군13개어촌계협회와 염산면어업인생계대책협의회 회장직을 맡으며 영광군 어민들의 어려움을 한시도 잊어 본적이 없다. 어민들은 현실의 장벽에 부딪쳐 지난 15년간 한수원과의 민원문제로 갈등과 반목을 지금까지 겪고 있다.

이제 지역주민들의 입장, 더 나아가 영광군 발전을 위해 중재안을 영광군과 한수원측에 요구하고 싶다. 먼저 영광군은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원전 추가건설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군민투표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방법론에 있어서는 여러가지가 있다. 군정자문위원회, 읍면번영회, 어민단체 등 사회단체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군민대토론회를 통해 결정하자는 것이다.

지금도 영광군 전체 어민들과 영광읍 대다수 군민들은 원전추가건설을 동의하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영광군의 발전을 희망하고 있다. 한수원 또한 영광군민이 요구하는 사항을 차질없이 실천할 수 있도록 기대한다.

한수원은 영광어민의 전체민원을 해결해야 하며 현행 5㎞ 반경내에 지원하는 전기세 감면을 원전주변지역에 관한 법을 개정, 영광군 전지역이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영광군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일정부분 소득보전하고 매입해야 하며 온배수를 현행 배수구에서 배출하는 것보다 더 심해 쪽으로 배출해 연안에 피해가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전문직 인재양성을 위한 전문대 이상의 대학교를 설립해 영광군이 인구 10만 이상의 소도시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영광군과 정부가 충분히 검토해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영광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망하는 바이다. 지역주민이 서로 상생하고 글로리영광의 실현을 위해 다 같이 협력하는 풍토가 이 사회에 일어나길 바라며 나의 이익 보다는 영광군의 발전을 추구하는 군민의식이 싹트기를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