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께 효도하며 고향에서 살고 싶습니다”
“부모께 효도하며 고향에서 살고 싶습니다”
  • 박은정
  • 승인 2004.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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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당골 칭찬릴레이 - 김범준 / 홍농읍
요즘은 대부분 고향을 지키기보다는 고향과 부모를 떠나 객지에서 생활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고향을 지키고 부모를 가까이에서 모시기 위해 고향을 찾는 젊은이들이 있어 작은 농촌의 미래를 밝게 열어주고 있다.

김범준(35)씨는 광주 기아자동차큐서비스에서 10여년간 근무하다 3년전 귀향해 지난해 4월
부터 기아자동차큐서비스 홍농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온지는 얼마 안됐지만 홍농청년회원으로 활동하며 선·후배간에 우의를 돈독히 지키고 지역과 주민을 위한 일에 매사 적극적으로 열심히 앞장서고 있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고 기아자동차큐서비스를 운영하며 새로운 자동차 문화의 정착과 정성으로 고객과 함께 하는 서비스를 펼치며 친절하게 지역민을 대해 그를 방문했던 주민들의 발걸음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눈매가 매력인 김 씨는 남다른 고향사랑을 펼치며 항상 최선을 다해 현실을 알차게 채워가고 있다.

그는 홍농청년회에서 총무부장을 맡아 일하며 청년회의 크고 작은 일들에 솔선수범하며 열심히 활동해 지난해는 회원들로부터 최우수회원상을 받기도 했다. 그의 선배인 김성진 청년회 상임부회장은 “고향을 찾아온지는 얼마 안됐지만 성실히 자기가 맡은 일을 잘 처리하는 믿음이 가는 후배다”며 “사업을 하면서도 지역민에게 항상 친절하고 부담 없이 대해 한번 다녀간 손님이 그를 잊지 않고 다시 찾는다”고 넉넉한 후배사랑을 밝혔다.

홍농은 다른지역과 달리 원전을 둘러싼 커다란 고민과 갈등이 끊이지 않은 곳으로 최근에는 핵폐기장유치와 관련한 찬·반 갈등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기도 하다. 김 씨는 “한동안 유동인구도 많고 북적이며 경기의 최고 오르막길을 달리던 홍농이 인구감소와 최대의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많은 것을 보면 무척 안타깝다”며 “그렇다고 덩달아 고향을 모두 등지고 떠날 수는 없는 것이고 최선을 다해 고향을 지켜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 씨는 이제 결혼 8년을 맞이하고 슬하에는 1남1녀의 자녀가 있다. 2남3녀 중 차남인 그
는 첫째는 연로하신 부모를 가까이에서 보살피려하고 둘째는 지역의 선·후배와 힘을 모아 고향을 건강히 지키고 싶은 희망이 있다. 어쩌면 가장 기본적이고 당연한 그의 소박한 포부가 이런 저런 사회의 부딪힘으로 입은 지역의 커다란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료해 줄 것으로 믿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