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젓갈도 사고 재미있는 구경도 하니 ‘일석이조’ 기쁨”
“맛있는 젓갈도 사고 재미있는 구경도 하니 ‘일석이조’ 기쁨”
  • 영광21
  • 승인 2010.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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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맛과 멋이 어우러진 젓갈축제 향연 염산 젓갈·소금·꽃게축제로 명칭변경 여론
■ 염산 젓갈·소금·농수산물 대축제 성료

염산면(면장 서영득) 설도항에서 펼쳐진 제9회 염산 젓갈·소금·농수산물 대축제가 지난 1~3일까지 3일간 펼쳐졌다.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나누는 맛과 멋’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관광객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정해역인 칠산바다에서 생산되는 젓갈과 천연 미네랄이 함유된 천일염 그리고 우수 농·수산물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축제기간중 설도항의 자랑인 순수 국내산 젓갈과 싱싱한 수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한 외지인들이 많아 젓갈축제가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축제 첫날에는 염산 우도농악대의 농악시연 및 난타공연으로 축제분위기를 돋우면서 개막식과 함께 불꽃놀이와 i-net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둘째날은 안타깝게도 우천관계로 빛고을문화연대 예술단의 공연만 진행됐으며 마지막 날은 굴비시식회, 장어잡기, 김치담그기 등 체험행사와 매직쇼, 축제어울마당, 젓갈가요제 등이 다채롭게 진행돼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장어잡기체험은 갯벌물로 가득 채운 대형풀에 장어를 풀어놓고 잡은 장어를 참여자들이 가져가도록 해 남녀노소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장어를 잡고 기뻐하는 모습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함께 즐기기에 충분했다.

또 염산농협에서 주관한 김치담그기 체험에서는 가족단위 관광객 100여명이 참가해 함께 김치를 담가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직접 담근 김치를 가져가도록 해 배추값 폭등으로 고심하는 주부들의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아울러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젓갈가요제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출전한 20명이 수준 높은 노래솜씨를 뽐냈다. 각축을 벌인 결과 영광읍에 거주하는 장윤관씨가 영예의 대상을 받으며 3일간의 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서영득 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에서 날씨가 고르지 못해 준비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볼거리중 일부를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축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다음 축제에는 더 알차고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염산면 설도항은 축제기간은 물론 평상시에도 김장준비를 위해 젓갈을 장만하려는 주부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어 국내 유명 젓갈 생산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운데 군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염산 젓갈·소금·농수산물축제이란 명칭중 농산물이 수산물과 동떨어져 있고 광범위해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기 어려워 염산 젓갈·소금·꽃게축제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