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약재와 정성 다한 처방으로 주민건강 책임
우수한 약재와 정성 다한 처방으로 주민건강 책임
  • 박은정
  • 승인 2010.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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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수당한약방
찬바람이 불며 점점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아침저녁과 낮 기온의 온도차이로 감기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환절기 건강돌보기가 세심하게 요구되는 시기다.

“아이가 평소 몸도 약하고 비염증세가 있는데 최근 감기증세도 심해 진맥 좀 받아 보려고 왔습니다.”
얼굴에 열이 가득찬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찾아온 어머니와 상담중인 대표의 모습이 지긋하게 다가오는 한약방.

약재를 달이는 냄새가 싫지 않게 다가오는 이곳은 지난 1963년 문을 열어 47년째 운영되고 있는 전통한약방인 익수당한약방(대표 이준근)이다.

환자를 진맥하고 약재를 이용해 한약을 제조하는 이곳은 지나온 역사만큼이나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 특히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에서 한약을 주문해 와 명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약재에서부터 처방, 조제, 약재를 달이는 공정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다해 한약을 만들어 내는 이곳은 분야별 담당직원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이준근 대표를 포함한 5명의 직원이 일하는 익수당한약방은 약에 따른 물의 양, 온도, 시간 등을 정확히 조절하고 무엇보다 고객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우수한 약재를 사용해 한약을 제조하고 한약의 효능 또한 높아 신뢰를 오랫동안 구축하고 있다.

학문연구와 경험 토대로 양질의 한약 제공
대마면 월산리 출신인 이준근 대표는 명의로 소문난 조부로부터 한국 고유의 전통 한의술을 배워 대학에서 한의학을 전공했지만 3학년 당시 5·16군사쿠데타가 일어나며 다니던 대학이 없어져 학업을 중단했다. 이 대표는 이후 한약업사시험과 침구사 자격시험을 통과해 한약방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 지역주민과 전국의 고객을 만나오면서도 이 대표는 한의학에 대한 연구와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이런 그의 노력은 조부의 대를 이은 한약업사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나라 전체가 어렵고 국민 대부분이 굶주리던 시절 할아버지로부터 한의술을 배우기 시작해 한평생 이 길을 걸어오면서 기본에 충실하며 최선을 다한 의술을 펼치려 노력했다”며 “한약방을 운영하는 한약업사들은 나름대로의 노력과 실력으로 훌륭한 한약을 제조하고 있음에도 일부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로 불신을 낳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약에 사용되는 약재는 약재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것이 많아 70% 중국산, 30%는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다”며 “중국산이라고 해 모두 약재가 나쁜 것은 아니고 대부분 한약업사들은 학문연구와 경험을 토대로 검증을 거친 우수한 약재를 사용하고 있어 안심해도 된다”고 업계의 입장을 대변했다.

영광군한약업사협회장을 20여년째 맡고 있는 이 대표는 민주평통자문회의 회장을 비롯해 재건국위원회 위원장, 지방검찰청 선도위원장, 영광로타리클럽 창립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선도와 봉사에 앞장섰다.

“돈을 벌기보다는 신앙의 기본정신을 받들어 서로 교재하고 봉사하며 돕고 사는 일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변함없는 자세와 정성으로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명약’을 제조할 것을 다짐했다.


인터뷰 / 이준근 익수당한약방 대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에 감사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이 보여준 애정과 관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이런저런 사회단체활동과 참여로 찾아온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간혹 부재중임에도 또다시 찾아와 한약을 조제해 가는 주민들에 대한 감사를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다.

한때 관내 40여개가 넘던 한약방이 사회적인 추세와 옳지 않는 불신으로 현재는 12개 한약방만이 운영되고 있다.
영광에서 운영되는 한약방 모두는 최고 수준의 한약방으로 전국에서 인정받고 있다. 간질환유발, 독성, 중국산 등의 불신을 바탕으로 한 매도가 없길 바라며 관내 한약업사 모두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해 양질의 한약을 제조하고 있으니 믿고 찾길 바란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