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자라의 전설과 물 맑은 한천에 솟은 바위산
금자라의 전설과 물 맑은 한천에 솟은 바위산
  • 영광21
  • 승인 2004.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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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 - 화순 용암산 (544.7km)
용암산(544.7km)은 화순군 한천면에 솟은 산이며 예로부터 물 맑고 물맛 좋기로 이름난 산이다. 어떤곳을 파도 맑고 시원한 샘물이 솟는 천해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화순군 일대에 광산이 개발되면서 지하 수맥이 끊겨 사정이 예전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용암산장뒤 용암샘은 한천면 일대에서 수질이 가장 뛰어난 샘으로 알려져 있다. 용암산은 한천면과 춘양면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산이며 산의 정상부가 다른 산과는 대조적인 면이 많다. 날카로운 바위들이 늘어서 보기에도 아찔한 정도지만 실제로 능선에 들어서면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위험한 곳에는 계단까지 설치돼 있고 용암산을 오르다보면 유난히 굵은 돌들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금오산성의 성벽으로 산정상을 중심으로 자연석을 이용해 둘러쌓은 것으로 고려때 왜구의 침입을 막기위해 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붕괴된 상태로 간간히 흔적만 남아있다.

이 산성은 조선조 병자호란때(1636년) 다시 수축해 사용했다고 전한다. 1.5km가량의 성곽 가운데 지금은 60여m만 남아있다. 자연산세를 이용한 포곡식 축성법을 이용했으며 규모는 높이 4∼5m이고 넓이는 1.5∼2m가량으로 주로 군사훈련장과 군량미 보관 기지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주성인 ‘비봉산성’과 외곽산성인 ‘예성산성’을 함께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용암산의 옛이름은 금오산(金鰲山)이었다. 산위에서 승천하려던 금자라가 있었다는 전설에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금오산보다 바위가 솟았다는 의미의 용암산으로 불리게 된 것은 주변의 산세에 비해 너무 도드라진 벼랑의 형태가 이름이 바뀌게된 큰 이유인 듯 싶다.

1. 등산 가이드
용암산 산행은 용암사를 경유해 능선으로 오르는 것과 용암산장 뒤편의 계곡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는 두가지 산행길이 있다. 먼저 용암사 길에 들어서면 먼저 용암사 경내에서 수통에 물을 충분히 준비하고 뚜렷한 등산로가 있는 옆길로 올라 가면 된다. 길은 여러차례 갈라지지만 뚜렷한 팻말과 안내판이 잘 돼 있어 타지역으로 빠지는 일은 거의 없다.

코스
1. 한천면사무소∼용암산장∼논재∼정상∼용암사∼면사무소 - 3시간 30분 소요
2. 한천면사무소∼용암사∼정상∼157m고지∼불암사∼우봉리 - 4시간 소요
용암산 산행시 일요일에는 한천면사무소 내에 대형버스도 주차할수 있다.

김종일 - 서해산악회 전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