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도정과정이 밥맛 좋은 쌀로 ‘환골탈태’
우수한 도정과정이 밥맛 좋은 쌀로 ‘환골탈태’
  • 박은정
  • 승인 2010.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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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미곡종합처리장
가을이 깊게 익어가고 있는 가운데 농촌 들녘은 추수가 한창이다.
풍성한 황금들녘 만큼이나 추수철을 맞아 바빠진 군서면의 송림미곡종합처리장(대표 봉만학). 계약재배한 농가들의 산물벼가 속속 도착해 미질 좋고 밥맛 좋은 쌀로 환골탈태하는

이곳은 요즘이 가장 바쁜 시기다.
군서면 남죽리에 정부양곡도정공장인 송옥정미소로 출발해 1999년 송림미곡종합처리장으로 문을 연 이곳은 송림영농조합으로 법인등록해 운영되고 있다.
염산면에 주로 계약재배농가가 위치한 송림미곡종합처리장은 염산면 상계리에 지점을 두고 농가들의 원활한 수매를 돕고 있다.

미곡종합처리장의 저장규모 또한 남죽리 공장이 900t, 상계리 공장이 3,640t으로 나중 설립된 아우공장이 저장능력이 월등히 높다.

농가들이 1년 동안 정성들여 재배한 벼를 수매해 품질과 등급에 따라 ‘청아미’ ‘찰맛쌀’ ‘찰眞맛쌀’ ‘송림쌀’로 생산되는 이곳의 쌀은 전국 유통업체와 대형마트에 납품돼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송림미곡종합처리장은 도시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쌀을 공급하기 위해 농가를 수시로 방문해 격려 지도하며 생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세심한 관리와 공정으로 최고의 쌀 생산
산물상태의 미곡을 공동으로 처리하는 시설인 미곡종합처리장은 반입에서부터 선별·계량·품질검사·건조·저장·도정을 거쳐 제품출하와 판매, 부산물 처리에 이르기까지 미곡의 전과정을 처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농가의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관리비용을 절감하며 미곡의 품질향상 및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시설로 1990년대 초반 전국으로 확산되며 설립이 늘며 호황을 누렸지만 미곡종합처리장의 증대로 인한 과다한 경쟁, 쌀값하락 등이 지속되며 현재 전국에 있는 미곡종합처리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송림미곡종합처리장도 설립초기 사업이 번창했지만 최근 변동이 심한 쌀값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업이 번성하던 시절에는 10여명의 직원이 공장을 이끌었지만 현재는 4명의 직원과 바쁜 시기에 한시적으로 일용직을 고용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림미곡종합처리장과 함께 운영중인 송옥정미소는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으로 쌀을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함에 따라 일부 정부양곡을 배정받아 현재 도정을 진행중에 있다.
중간 도매인으로 30여년전부터 양곡사업에 뛰어들어 잔뼈가 굵은 봉만학 대표는 “쌀값하락에 따른 여파를 미곡종합처리장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며 “심한 쌀값변동은 원료곡 수매가 보다 출하가를 하락시켜 지난해부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영광읍 송림리가 고향인 봉 대표는 출신지의 이름을 붙여 ‘송림’ 미곡종합처리장이라고 업체의 이름을 지었다. 영광로타리클럽 회장을 역임하며 지역봉사에 앞장섰고 현재는 영광읍번영회장을 맡아 지역발전과 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 활동하며 지역사랑의 본보기를 보이고 있는 봉 대표는 닥친 난관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오늘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인터뷰 / 봉만학 송림미곡종합처리장 대표
“농촌 어려움 함께 극복 해야죠”


올해는 다행히 태풍으로 인한 벼의 쓰러짐은 없었지만 잦은 비로 수확량이 감소하고 미질도 다소 떨어질 우려가 있어 걱정이다.
게다가 불안정한 쌀값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어 농민은 물론 미곡종합처리장 사업자들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쌀값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빠른 대책과 대안이 필요한 가운에 농민과 더불어 손해를 줄일 수 있는 이윤창출 모색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도록 하겠다.
농민들 또한 생산에서부터 건조에 이르는 과정에 심혈을 기울여 미질 좋고 밥맛 좋은 양질의 쌀을 생산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