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도우미 - 김기진 / 법성포단오보존회

오는 20~22일까지 열리는 법성포 단오제를 주최해 준비하는 법성포단오보존회에서 사무국장을 맡아 무척 분주하고 바쁜 김기진(41)씨를 만났다. 김 씨는 1997년부터 단오보존회에서 사무차장으로 일하다 지난 2000년부터 사무국장을 맡아 일하며 단오제와 관련된 모든 행사를 계획 추진하고 있다.
김 씨를 비롯한 단오보존회의 주축이 돼 행사를 이끄는 10여명의 회원들은 며칠 안남은 행
사준비와 마무리 점검에 바쁜 일정들을 보내고 있다. 회원들 모두가 행사를 준비하느라 애쓰고 있지만 전체적인 행사를 세심하고 꼼꼼히 챙기는 김 씨의 수고가 유난히도 돋보이고 있다.
법성포단오제는 전국 국악경연대회, 연날리기대회, 전국 낚시 대회, 굴비시식회 및 학생굴비체험학습, 법성 단오 학생 서예 공모전, 찾아가는 박물관 전시회, 인의제(신선제), 길놀이(오방돌기), 당산제, 용왕제, 선유놀이, 한제, 연등시가행진, 불꽃놀이, 전국 학생 댄싱 경연대회, 씨름, 그네, 전국구악 경연대회, 사생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김 씨는 “지금까지 법성포단오제를 개최하면서 어려운 점과 부족한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며 “그러나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는 법성포단오제를 보존하고 지키며 그 명맥을 꾸준히 이어온 법성 주민과 단오보존회원의 열의는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강한 자부심을 밝혔다.
그는 또 “이처럼 법성포 단오제는 민족문화를 계승해왔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제반 여건이 열악한데도 지금까지 이어온 점에 깊은 의의가 있다”며 “종전에는 민간단체가 단독적으로 운영을 했지만 강릉단오제와 맞서기 위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군을 포함한 지역 사회단체의 관심을 최대 집중해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단오제의 앞으로의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
법성포 단오제가 지금 이만큼이라도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김 씨와 같이 고향을 아끼고 사랑하며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법성을 지키는 이들의 공이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법성의 가장 큰 행사이고 자부심인 법성포단오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소원하는 김 씨의 조용한 기도는 법성포단오제를 성황리에 마치는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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