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부안 해역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
영광~부안 해역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
  • 김세환
  • 승인 2010.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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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 후속조치·1차로 13년까지 실증단지 조성
■ 정부, 영광서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 발표
영광∼부안 해역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추진된다.
정부는 2일 해상풍력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영광원전에서 국가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은 지난달 13일 녹색성장위원회에 보고한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2019년까지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총 9조2,590억원을 투자해 서남해안에 2,500㎿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2019년 이후 7,700㎿의 규모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우선 2013년까지 영광·부안지역 해상에 100㎿(5㎿급 20기)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를, 2016년까지는 900㎿(5㎿급 180기) 규모의 시범단지를 조성한다. 또 2019년까지는 1,500㎿(5㎿급 300기)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추가 건설한다. 완공되면 영광·부안 앞바다에 총 500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영광·부안지역 해상은 초속 6.9~7.5m의 바람이 부는 곳으로 수심은 20m 이내이며 변전소와의 거리가 15㎞밖에 떨어지지 않아 300㎿ 이상의 대규모 단지 개발이 가능하다.
지식경제부는 영광·부안 이외에도 제주도, 남해안 등의 지역에 소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번 발표는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 해상풍력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산 풍력발전기의 상업운전실적 확보를 지원하고 동시에 국내 풍력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특단의 조치다.

지식경제부는 2008년 10월부터 2년동안 우리나라 전체 해상을 대상으로 풍황, 수심, 계통연계 조건, 해안과의 이격거리, 확장성 등을 조사해 서남해안권중 영광∼부안지역 해상을 해상풍력발전단지 최적지로 최종 선정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비용이 많이 들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의 걸림돌로 작용됐던 전력계통 연계비용은 한전에서 우선 부담하고 향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실증·시범단지에 대한 계통연계 지점은 데이터 확보 및 운영관리의 효율성 측면에서 전문인력이 상주하고 있는 한전 산하 고창전력시험센터내 154㎸ 변전소로 결정했다.

전남도는 이번 정부의 해상풍력 로드맵 발표에 따라 향후 5GW 프로젝트 중심의 해상풍력 육성계획이 정부 로드맵과 조화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전남도의 풍력산업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그동안 추진해 온 5GW 프로젝트의 핵심인 풍력설비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시범상용화 단계에서부터는 지자체가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정부방침에 따라 부가적인 효과가 우리 영광지역에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인력 및 관련 기업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직접적인 파급효과가 상당 클 것으로 보여 현재 조성중인 대마산단의 분양 활성화는 물론 추가 공단조성 등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