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배추 전국적으로 7만∼8만t 부족·겨울배추 조기 출하
전라남도가 겨울배추 파종시기 배추값 폭등으로 도내 겨울배추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 김장철 가을배추 부족 및 겨울철 겨울배추 과잉출하 등 수급 불안정이 우려돼 겨울배추의 김장철 조기 출하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전남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최근 시장동향을 조사한 결과 주로 김장용으로 공급되는 가을배추는 전남지역의 경우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3,482㏊를 재배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는 지난해보다 1%정도 재배면적이 감소한 상태다.
이 때문에 김장배추 수요량이 140만t인 점을 고려할 경우 김장용으로 공급되는 가을배추
공급량이 7만∼8만t 정도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남지역이 전국 생산량의 97%를 차지하는 겨울배추는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4,319㏊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을배추는 11월 중·하순경부터 김장철까지 본격 출하되고 겨울배추는 대개 김장철이 지난 다음해 1월 이후 출하되는 점을 고려하면 김장철에는 공급이 부족하고 겨울철에는 오히려 과잉 출하되는 수급 불안정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가을배추 적기 출하와 재배면적이 늘어난 겨울배추를 김장철인 12월 중순부터 앞당겨 출하토록 해 김장철과 겨울철 수급안정을 도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배추 주산지인 해남배추생산자협의회 등과 협력해 김장철에 소비자들이 품질 좋고 값싸게 김장배추를 조달 받을 수 있도록 절임배추 10포기에 2만9,000원선에서 사전주문을 받아 공급하는 예약판매제를 실시하고 있다.
가을배추가 시장에 출하되면서 서울 가락동 시장의 도매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포기당 가격이 전·평년 1,300원∼1,800원선보다 다소 높은 2,5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으로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김장철 평년수준 가격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산 수입이 늘어날 경우 김장철 가격하락으로 인한 농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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