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대표축제 법성포단오제 팡파르
영광 대표축제 법성포단오제 팡파르
  • 영광21
  • 승인 2004.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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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일, 법성포 열기 ‘후끈’·“무형문화재 지정위해 기초쌓기 주력”
동해안의 강릉단오제와 함께 전국 2대 단오제로 꼽히는 서해안의 법성포단오제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동안 법성포 숲쟁이공원 일원에서 ‘2004 영광 법성포단오제 민속놀이 한마당’이라는 주제아래 성대하게 펼쳐진다.

조선 중종때 설날 추석과 함께 3대 명절중 하나로 꼽혔던 단오는 일본 제국주의 문화말살정책 등으로 거의 사라져 지금은 서해안의 법성포단오제와 동해안의 강릉단오제가 그 정통성을 이어받아 우리나라 전통 단오제로서 그 명맥을 계승하고 있다.

(사)법성포단오보존회가 주최하고 전라남도와 영광군이 후원하는 이번 단오제행사는 20일 첫날은 전국연날리기대회를 시작으로 인의제(산신제) 당산제 용왕제 등 제전행사를 비롯해 선유놀이, 제5회 전국국악경연대회 예선, 전국학생 테크노댄스경연대회와 연등행진,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또 둘째날인 21일에는 학생 굴비체험학습, 전국국악경연대회 결선, 한제, 고전과 현대의 장을 여는 열린음악회가 숲쟁이공원 본무대에서 열린다. 단오날인 마지막 22일은 기념식과 영광정보화마을 주관으로 굴비시식회가 열리고 장사씨름대회와 제1회 전국그네뛰기대회가 법성포숲쟁이공원 그네터에서 개최된다.

그리고 민속놀이인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와 함께 우도농악공연, 각설이 및 중국예술단공연, 하늘땅 풍물놀이에 이어 연예인공연과 최길순예술단공연, 제5회 MBC단오가요제 및 연예인 축하쇼가 마지막날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막을 내린다.

단오보존회 관계자는 “이번 법성포단오제 행사는 민속놀이와 문화행사 위주로 진행되며 제전행사를 기록·재현해 무형문화재 지정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타 자치단체의 축제에서 진행되는 일반적이고 차별성없는 행사는 과감히 배제했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특히 올해의 단오제는 단오제 행사의 본래 의미대로 ‘나눔과 어울림의 한마당’이 잘 조화돼 현재의 행사주체인 단오보존회에서 자치단체로 이관시켜 활성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되는 시점에 열려 주목을 끌고 있다. 법성포단오제가 해당 법성주민뿐 아니라 전체 영광지역 주민의 관심과 동참속에 영광군의 대표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는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봉열 군수는 “최근 의뢰한 법성포단오제 발전방안에 대한 용역이 완료되고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숲쟁이꽃동산조성 등 주변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원불교성지, 백수해안일주도로와 불갑사지구 관광지조성사업 및 불갑저수지 수변공원을 연계한 관광코스가 이뤄지면 법성포단오제의 위상과 프로그램은 분명 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단오보존회 최종환 회장은 “단오제는 ‘관광영광’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금액으로 산정할 수 없는 무형문화재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계승·발전이 이뤄져야 된다”며 “영광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곳이라는 인상과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