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사랑하고 보호하는 마음으로 30여년 몸담아
동물 사랑하고 보호하는 마음으로 30여년 몸담아
  • 영광21
  • 승인 2010.11.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동물병원
예전 식용 또는 재산증식을 위해 가축을 기르던 시절과는 다르게 요즘은 많은 동물들이 오히려 사람들이 의지하는 반려동물로 더욱 사랑받고 있다.

이렇게 애완동물시장이 확대되며 함께 번성하는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동물병원.
영광읍 교촌리에 위치한 박동물병원(원장 박종일)도 동물의 진료를 주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영광읍 남천리 출신으로 전남대 수의과를 졸업한 박종일 원장은 1974년 전남도청 축정과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홀로 고향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영광군청 식산과로 자리를 옮겨와 근무하다 퇴직하고 이듬해인 1981년 동물병원의 문을 열어 지금까지 30여년간 운영하고 있다.

모든 동물들의 진료, 수술, 인공수정, 수정란이식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박동물병원은 특히 동물들의 수술과 한우 수정란이식을 관내에서 많이 실시해 명성을 얻고 있다.

박 원장은 법성면 대덕리에서 젖소 70마리를 직접 사육하며 한우 수정란이식의 시험을 거듭한 결과 수정란이식의 성공을 거둬 젖소의 몸에서 한우를 탄생하게 하고 있다.
또 애완동물의 제왕절개를 비롯한 각종 동물의 수술을 병원에서 또는 출장 나가 실시해 동물들의 위급한 사항을 안전하게 구조하는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동물사랑 지역사랑 한없이 펼쳐
이렇게 전문적인 가축사육과 진료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박 원장은 현재도 영광읍 무령리에 전라남도가축시험장을 분양받아 염소, 개 등을 사육하며 가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기른 토종과 재래종의 닭을 희망농가에 분양해 농가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축산분야의 연구와 계발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박 원장은 영광축협 이사를 2번 역임했고 광주·전남수의사회 감사, 영광군수의사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출산발전에도 남다른 참여와 열의를 보였다.

이 밖에도 현재 개설돼 통행중인 영광읍 외곽도로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며 민원해결에 앞장서 원활한 개통을 도왔고 유림회관 건설에도 자신의 땅을 저렴하게 매도하고 일부 금액을 희사하는 등 지역발전에도 크고 작은 힘을 보탰다.

대도시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동물들을 진료하며 주민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있는 박 원장은 상황이 위급한 동물들의 무료구조는 물론 방문진료에도 사명감과 친절을 잃지 않아 신뢰를 얻고 있다.

영광군여성단체협의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주부교실회장, 영광향교 여성유도회장을 맡고 있는 아내와 2남2녀의 자녀를 두고 있는 박 원장은 4대독자로서 여전히 아내와 어머니를 봉양하며 지역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기타연주와 그림그리기가 취미라는 박 원장은 몇년전부터 수지침을 배워 주변 어르신들에게 봉사하며 변함없는 동물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인터뷰 / 박종일 박동물병원장

“생명 존중하는 사명감 중요”

저희가 공부할 때 보다 수의학은 점점 세분화되고 광범위해져 가고 있다.
그것은 날이 갈수록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 본다.
사람이 아닌 모든 동물을 진료하는 수의사들은 생명을 존중하는 사명감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저희 병원에서는 출장진료, 현장수술을 전문으로 하고 모든 동물의 수술이 가능하다.

그리고 앞으로 기회가 되면 유기견보호시설을 갖춰 주인에게 버려지고 길 잃은 동물들이 좋은 주인에게 분양되도록 하고 싶은 계획도 있다.

사람에게도 애정과 관심이 중요하듯 동물에게도 각별한 관심과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
지 말고 모두가 동물사랑을 실천하길 바라며 이 뜻을 같이하는데 저희 동물병원도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