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 첫 여성이장에 두우리 이정자씨
염산 첫 여성이장에 두우리 이정자씨
  • 김기홍
  • 승인 2002.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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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이웃사랑 귀감 보여…"마을위해 헌신봉사하겠다"
염산면이 지난 1일 두우1리 이정자(50)씨를 첫 여성이장으로 임명했다. 염산면 두우리는 100세대 260여명이 살고있는 제법 큰마을에 속하는 곳으로 지역특성상 대부분이 주민이 농업과 어업을 병행하며 생활하고 있다.

해안지역으로 농경지가 작고 영세 재래어업으로 소득원이 적어 어느 지역보다 이농현상이 심해 65세 이상의 노인이 마을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이번에 염산면의 첫 여성이장으로 임명된 이정자씨는 두우리에서 대파재배와 농사일로 매일 일손을 놓지 못하는 와중에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여성이다.

특히 새마을부녀회 염산면협의회장으로 활동하며 재화용품수거운동과 부녀회 소득사업을 통해 이익금으로 지난 96년부터 백수 영산보아원과 염산사랑의집, 법성 새생명마을과 관내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경로당에 수차례에 걸쳐 떡과 음식을 나눠주고 김치 담아주기와 금일봉 등을 전달하는 등 많은 이웃살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항상 묵묵히 이웃사랑을 실천해오는 그녀는 성실함과 겸손함으로 열심히 일해온 보람으로 군수, 새마을중앙회장, 장관 표창 등 많은 수상경험도 있으며 지난해에는 재활용품수거 시범면, 군에서 최우수 부녀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우1리 이정자 신임이장은 “부족한 저에게 마을이장을 믿고 맡겨주신 주민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염산면의 첫 여성이장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어느 마을보다 앞서가고 화합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또 “마을사람들이 더 많은 봉사를 해보라고 이런 자리를 맡긴 것 같다며 마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염산면 관계자는 “그동안 사회봉사활동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마을살림도 어느 마을보다 잘 꾸려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새로운 활력으로 마을주민과 주민화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