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 풍성한 집
“간장게장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문밖을 나서는 손님의 얼굴에 흡족한 미소가 넘치는 풍성한 집(대표 소동일).
법성면 법성리에 위치한 이곳은 지난해 6월8일 오픈, 이제 개업한지 17개월이 밖에 안됐지만 한번 다녀간 손님의 입소문을 타고 손님이 이어져 방문객이 넘쳐나고 있다.
특수한 비법으로 만든 한방간장게장을 전문으로 하는 이곳 풍성한 집은 간장게장과 함께 나오는 밥을 일반적인 공기밥이 아닌 돌솥밥으로 준비해 특이함을 전달하고 있다.
이렇게 한방간장게장과 돌솥밥이 곁들여진 상에 갖가지 반찬과 굴비구이, 굴비매운탕까지 차려진 상은 식당이름 그대로 ‘풍성함’을 가득 전달하고 있다.
특히 중심음식인 한방간장게장에 사용하는 꽃게를 알이 가득 찬 암컷으로 5~6월과 11월 확보, 냉동보관해 게장을 담가 싱싱한 풍미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
또 곁들여져 나오는 밑반찬에 사용하는 재료도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해산물만을 이용해 ‘신토불이’ 정신을 밥상위에 그대로 올려놓고 있다.
낙월면 안마도 출신인 소동일 대표는 20대 초반 사촌형을 도와 지금은 사라진 바다에서 수산물을 구입하는 ‘상고선’이란 수산업을 시작해 해태양식, 수산무역업, 굴비사업 등을 거쳐 현재 식당운영에 이르렀다.
이런 소 대표의 수산계통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는 식당운영에 큰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신선한 해산물을 구입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정성과 노력 담아 맛있는 음식 전달
사업동반자이자 평생의 반려자인 아내 박양례씨는 “꼼꼼한 성격의 남편은 날마다 열리는 법성 새벽시장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재배해서 가지고 나온 채소를 구입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주재료인 꽃게와 굴비도 영광군수협 위판장만을 통해 구입하고 제철에 나는 굴 등의 수산물도 안마도 등 인근 해역의 자연산만을 고집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끔 상에 올려지는 계절나물도 남편의 지인이 지리산 산청에서 직접 공수해 자연의 맛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며 “반찬 하나를 만들더라도 정성을 다하고 깔끔하게 담아 내도록 늘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점심과 저녁이 준비되는 이곳 풍성한 집은 관내에서 방문하는 손님들도 많지만 외지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주말이면 외지 손님으로 발딛을 틈이 없는 이곳은 하루 많게는 180~200여명의 손님이 방문한다고.
어린 시절 농기계사고로 한쪽 팔을 잃은 소 대표는 영광군지체장애인협회 창립주자로 법성면 분회장을 맡아 지역장애인의 인권신장과 권익대변에 앞장섰다.
그리고 지금도 지역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생활과 활동을 위해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남다른 열의 그리고 책임감을 바탕으로 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소 대표.
그는 숱한 사업실패로 좌절을 겪으면서도 다시 재기에 성공한 ‘의지의 영광인’으로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인터뷰 / 소동일·박양례 풍성한 집 대표
“주변의 관심에 보답 해야죠”
오랜 세월 수산업에 종사하면서 맺은 인연들이 사업을 영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지역지인들의 각별한 관심과 도움은 사업정착의 큰 디딤돌이 됐으며 이와 같은 주변의 도움은 저희 부부의 소중한 재산으로 한없이 감사할 따름이다.
여러 사업을 경험했고 또 실패를 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으며 크고 작은 갈등의 나날들도 겪었다.
어떤 일에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이 뒤따른다는 진리를 잊지 않고 항상 진심을 다한 영업으로 손님을 맞이할 것을 약속드린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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