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섬기는 길
부모님을 섬기는 길
  • 영광21
  • 승인 2004.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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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②
자식된 사람으로서 부모님을 섬기는 것은 당연한 도리요 의무입니다. 내가 어디서 왔는가! 생각해 보자. 어머님 뱃속에서 10개월 산고의 고통 금지옥엽 키우시고 가르치고 성장시켜 한 인간으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독립시킨 후에는 늘 부모님은 자식걱정 뿐이다.

이렇게 키워주신 부모님을 우리는 어떻게 봉양하고 있는가 좋은 옷에 금은부치로 장식하고 좋은 음식을 대접해야만 잘 모시는 것이 아니다. 비록 돈은 없더라도 부모님을 섬기는 길은 첫째 극진히 봉양하고 공경하며 항상 마음을 즐겁게 해드려야 하며 둘째 늙고 병든후에는 정성을 다하여 간병하고 돌아기신 후에는 슬픔을 다하며 엄숙하게 제사를 지내야한다.

즉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집을 비우고 멀리 떠나지 말아야 하며 출타시에는 반드시 가 있는 위치를 알려 부모님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드리고 무슨 일이 발생시 즉시 임종할 수 있도록 항상 마음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

또 부모님이 부르실 때에는 즉시 대답하고 달려가야 하며 음식을 먹고 있을 때는 음식물을 빨리 삼키고 응답을 해야하며 항상 어버이를 존중하고 공경하며 정성으로 받아들여야함은 물론 모든 행실을 어렵게 하고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사회는 핵가족제도와 산업화시대에 살다보니 그러하지가 못하니 참으로 딱하고 안타까운 노릇이다.

부모가 부르매 대답은 고사하고 두 번세번 불러도 못들은체 하는가하면 음식물을 씹으면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으며 부모님은 뒷전이고 오직 자기 자식에게는 있는 정성 없는 정성 다하는가 하면 금이야 옥이야 하는 행동은 부모님을 섭섭하게 하는 불효가 되는 행동임을 정녕 모른단 말인가.

내 자신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어버이 은혜에 보답하는 당연한 자식의 도리이며 내 자
식을 교육시키는데 있어서는 본이 되게 하는 참 교육이다. 옛날 제가 어렸을 적에 저의 조모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를 소개할까 한다.

아주 먼 옛날 원오라는 사람은 평소 부모에게 공경하지 못하다가 그 아버지 90살이 되자 아버지를 깊은 산속에 토굴을 파고 고려장을 시키기 위해 아들 원각과 같이 아버지를 광주리에 담아 지게에 짊어지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 고려장을 하고 지게와 광주리를 버렸는데 따라간 어린아들 원각이 그 지게와 광주리를 다시 주워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려니까 아버지가 버리라고 하자 그 어린아들이 하는말이 “나도 이 지게와 광주리를 잘 보관하였다가 아버지를 고려장시킬 때 사용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하고 말을 하더라는 것이다. 그 말에 아버지는 온몸에 소름이 싹 스치며 아차 나도 아버지꼴이 되겠구나! 하고 크게 뉘우치고 다시 자기 아버지를 모시고와 생명이 다할 때까지 극진히 봉양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우리 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말이 있듯이 아랫사람이 착하기를 바라면 먼저 윗사람이 착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어떤일이 이루어지는 원인과 결과를 말하는 것이다. 어버이에게 효성을 다하는 것이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인 동시에 자신도 자식들로부터 효도를 받을수 있는 가장 산 교육임을 우리 모두 깨닫고 명심해야 되지 않겠는가 한번쯤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