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며지지 않는 멋, 자연 그대로의 풍취 느껴보세요!
꾸며지지 않는 멋, 자연 그대로의 풍취 느껴보세요!
  • 영광21
  • 승인 2010.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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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터
영광읍 군청위쪽 북문재를 향해 오르다 우측 언덕 단독주택들 사이에 위치한 옛터(대표 최선학).

이곳은 돌계단을 따라 올라 열려있는 대문과 문지기 같은 큰 감나무 사이로 보이는 간판에 쓰인 ‘옛터’란 이름에 걸맞게 꾸며지지 않는 멋, 자연 그대로의 풍취를 느낄 수 있다.

인위적인 콘크리트 건물이 아닌 옛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황토집, 가정집 그대로의 한옥, 빗살창문, 지붕과 처마를 바라보고 있자면 그 매력에 마음을 쉽게 빼앗긴다.
이곳은 우리 지역 소설가인 송영이 태어나서 자란 곳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이 찻집으로 운영하던 곳을 지난 2000년 인수해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최선학 대표는 “내 집 같은 편안한 공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모녀가 운영해 더욱 사랑스럽게만 느껴지는 옛터는 주방은 어머니인 장종임씨가, 홀은 최 대표가 도맡아 운영하고 있다.

큰방 2개 작은방 3개로 이뤄진 황토방 안에 앉아 있노라면 가득한 어머니의 정취가 느껴지는 이곳 옛터는 치장하지 않아도 옛스러운 공간이 절로 한잔의 차를 생각나게 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차 한잔을 나누고 싶은 이들을 위해 최 대표의 어머니는 여러 재료를 넣어 푹 고아 견과류를 곁들인 ‘수제’ 쌍화차와 솔잎차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은 차와 점심, 저녁 등의 식사를 할 수 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비빔밥과 녹차수제비
가 유명해 북새통을 이룬다.

모녀의 꿈과 손님을 향한 정성 최고!
한창 손님이 다녀가고 막간을 이용해 최 대표는 옛터의 음식을 소개했다.
밥을 그때그때해서 더 맛있는 비빔밥, 조미료 하나 안 쓰고 직접 담근 고추장, 간장, 된장으로 맛을 내는 이곳의 음식은 예전 우리네 어머니들의 맛이다. 백숙, 닭볶음탕, 오리탕, 오리주물럭 등도 예약주문을 하면 맛볼 수 있다. 요새는 겨울철 별미인 추어탕과 육계장이 인기다.

최 대표는 “식사후에 나오는 차와 식혜 또한 일품이니 꼭 드시고 갔으면 좋겠다”며 “맑은 청주인 동동주와 곁들일 수 있는 파전과 도토리묵, 두부김치도 준비된다”고 얇게 웃음을 지었다. 맛 대비 모든 음식이 저렴한 옛터는 식사가 조금 모자랐다면 무한리필도 가능하다.

모녀는 “영업은 오후9시까지 끝내고 내일을 위해 밤 10시면 문을 닫지만 손님이 오면 밤샐 각오도 해요”라며 손님을 향한 끝없는 사랑을 내비췄다.

나주 목포 멀리 서울에서까지 찾아왔던 이들이 손맛을 못 잊고 다시 찾아오는 이곳은 관내는 물론 도시 손님까지 끌어당기며 맛집의 위상을 지키면서 지역의 자랑이 되고 있다.
최 대표는 “음식 하나를 만들더라도 남이 아니라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무엇보다도 청결함과 신선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모녀의 꿈과 손님을 향한 정성으로 빛나는 옛터는 바쁜 일상에 묻혀 사는 현대인들의 맛의 전당으로 편안한 안식처가 되고 있다.


인터뷰 / 최선학 옛터 대표

“어머니의 마음담아 손님 대접”
학교를 마치고 어머니를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 이젠 평생직장이 됐다.
어머님의 깔끔한 성격과 음식을 만드는 까탈스러운 정성이 많은 분들이 옛터를 사랑해 주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옛터를 잊지 않고 일찍 차를 마시러 오는 손님들부터 특히 먼길을 마다 않고 찾아와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나서는 모습은 늘 고맙고 감사하며 쌓인 피로를 잊게 한다.
앞으로도 어머니와 함께 남이 아니라 내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정성으로 늘 최선을 다해 정성껏 손님을 모실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