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도우미 - 정춘단 씨 / 거농부페

바로 그가 거농부페에서 지배인을 맡고 있는 정춘단(37)씨. 그는 영광 불갑면이 고향이고
2남3녀의 큰딸로 태어났다. 중학교 때 치료부주의로 다리에 장애를 입은 그는 크나큰 마음의 상처와 시련으로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어려움을 딛고 세상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그때쯤 만난 사람이 20년전 양품점을 운영하던 현재 거농부페의 강영화 사장이다. 이렇게
시작된 이들의 인연은 10년전 아리아회관 경영 때도 정 씨가 모든 일에 책임을 맡아 처리해 나갔고 5년전 거농부페를 오픈하면서도 지배인을 맡아 열심히 임하고 있다.
거농부페의 강영화 사장은 “정 지배인은 책임감이 강하고 맡은 일을 자기 일처럼 최선을
다하는 믿음이 가는 좋은 사람이다”며 “사고방식이 건전하고 찾아오는 남·여·노·소 어느 손님에게도 진심으로 친절을 베풀고 있다”고 야무지고 꼼꼼한 그의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이처럼 물 한잔을 건네더라도 성의껏 손님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가식적인 그 어떤 서비스보다 찾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남겨주고 있다. 정 씨는 “당연한 것을 했을 뿐이고 사장님이 믿고 일을 맡겨주시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며 “몸이 불편한 저에게 이렇게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자리를 허락해주신 것에 대한 보답은 진실 되게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을 뿐이다”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그는 또 “우리 음식점은 영광에서 부페1호점으로 탄생돼 지역민의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았었다”며 “처음 개점서부터 가장 순수한 국산 원료의 사용을 고집하며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을 고객에게 대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거농부페의 홍보도 잊지
않았다.
우리는 일상에서 늘 마주치는 여러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정 씨를 무심코 마주치거나
스쳐지나갔던 사람들은 그를 예사롭지 않게 기억 저편에 간직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요란함에서 묻어나는 수선스러운 행동이 아닌 차분하고 섬세한 배려가 돋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부페를 찾는 고객들과 출장요리에서 불편함이나 소홀함이 없는지를 늘 챙기고 살피는 정
씨의 강한 책임감은 거농부페의 튼튼한 오른팔로서 변함없이 내일을 아름답게 열어 갈
것으로 믿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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