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천일염 명품화 위해 생산·유통 시설개선 추진
고품질 천일염 명품화 위해 생산·유통 시설개선 추진
  • 영광21
  • 승인 2010.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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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두번째 생산량 연간 100억원 이상 수익창출 … 염전 시설개선 등 생산기반 현대화로 활로 모색
■ 기획 - 지역특화상품 육성 어디까지 왔나 ② 천일염
영광은 예로부터 소금, 쌀, 눈이 많아 3백三白의 고장이라 불렸다. 광활한 평야에 펼쳐진 영광군의 염전은 염산면과 백수읍 일대에 총면적 724만825㎡ 규모로 둥지를 틀고 있다.
영광군 천일염은 전국 생산량의 14%, 전남 생산량의 17% 연간 6만4천여t으로 전국 제2위의 생산량을 차지하며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

특히 백수읍 대신염전에서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해 세계 명품 소금으로 개발하고 있다.
백수 염전은 281만3,538㎡로 1968년경 조성돼 1970년부터 천일염이 생산됐다. 단일 염전으로는 규모가 큰 편이다.

천일염 생산으로 유명한 염산의 천일염 염전 체험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다양한 천일염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소중한 추억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고부가 가치산업 판로 활짝
영광천일염은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대상을 수상한 영광굴비의 정통성과 명성을 유지하는 기초재료로써 고부가 가치산업으로서의 미래가 아주 밝은 특산물이다.

천일염산업은 앞으로 탄탄대로를 기약해놓고 있다. 그동안 ‘광물’로 취급돼 설자리를 찾지 못했던 천일염이 지난 2008년 3월28일 ‘염관리법’이 개정되면서 법적으로 ‘식품’으로 분류돼 판로가 활짝 열렸다. 특히 세계적인 소금으로 알려진 프랑스 게랑드소금보다 나트륨 함량이 적으면서도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미네랄 성분이 훨씬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천일염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분류되고, 천일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새롭게 변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천임염 생산자들의 염전시설 개선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염산에 위치한 영백염전은 42만9,752㎡에 이르는 갯벌염전에 사업비 30억원을 투자해 모든 염전시설을 친환경시설로 바꿨다. 지난 2010 국제소금박람회를 전후해 미국 2개 업체와 1,510만달러 수출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국산천일염의 세계명품화를 다지는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천일염사업단 명품화사업 중추 역할
특히 영광의 천일염산업은 2008년 1월18일 영광군천일염명품화사업단이 창립돼 영광군 천일염 명품화사업의 추진 주체로서 염전 환경정비 및 대내외 홍보, 고품질 천일염 생산과 유통에 앞장서고 있다.

천일염명품화사업단은 군비와 군비를 지원받아 2008 ~ 2010년 3개년간 소금 공급기반 구축 및 고품질화를 위해 공장설비, 포장, 지게차, 창고, 파레트, 입자선별기, 크레인, 컨베이어 등 가공시설을 마련하고, 천일염 생산기반 현대화 및 식품위생화를 위해 국비와 군비를 지원받아 염전주변 환경정비, 장판 및 목재 교체, 화장실 신축 등 염전 시설개선사업을 전개했다.

또한 국비 1억2천만원을 지원받아 천일염 생산업체에 ISO22000, 가공공장 ISO9001, HACCP, OTA 등 인증을 받는 천일염 국제인증획득 지원사업을 벌이고 천일염과 약용버섯을 이용한 기능성식품 개발 연구비 6천만원을 국비로 지원받기도 했다.
영광군도 2008 ~ 2010년 3년간 신활력사업으로 29억1천만원을 투자했다. 주요사업내용은
사업단 지원, 컨설팅, 국제인증, 기능성소금, 포장재, 온라인, 홍보, 체험, 교류사업, 생산기반현대화, 공급기반구축 등이다.

특히 2010년 9월 염산면에 신활력사업으로 사업비 15억원을 투입한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을 준공하고 두우리 천일염유통영농조합법인을 위탁운영자로 선정해 위생적인 천일염의 직거래 유통으로 5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소금 생산자는 물론 영광군의 천일염 육성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정부 전남도 관심과 지원 한몫
또한 군에서는 지난 4월 전국 유명 음식점들의 모임인 ‘다담회’를 초청해 천일염 구매 판매협약식을 갖고 지난 6월에는 (주)비금나루를 초청해 OEM방식으로 81톤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천일염산업의 육성에는 정부와 전라남도의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
전라남도에서는 천일염가공공장과 산지종합처리장 건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천일염주식회사 설립, 천일염 생산시설을 현대화하는 등 다양한 명품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염전 바닥의 폴리염화비닐을 걷어내고 토판으로 바꾸는 개조작업을 추진해 해주와 소금창고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지난 10월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미네랄이 풍부한 토판 천일염의 생산장려를 위해 장판염 위주로 책정된 천일염을 물에 용해했을 때 남는 침전물인 불용분의 현행 함량기준(0.15%이하)을 완화해 주도록 식품의약안전청에 권고했다.

이에 10월 국무총리실서도 농림수산식품부, 법무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농촌진흥청, 중소기업청 등 관계부처 공동으로 식품산업 규제 합리화방안중 토판 천일염 기준 완화와 천일
염 품질등급화 제도 등 4개 분야 16개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천일염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백색 보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