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 이공연원장 / 이한의원
만성습진으로서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일종인 아토피성 피부염은 대개는 성장과 더불어 자연면역이 증가해 발병이 감소되지만,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이나 비염 기관지염 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성격 및 성장장애 그리고 학습능력에도 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치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치료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으나 먼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는 비만한 아이로서 땀을 많이 흘리는 열성형이 있다. 이 유형은 위장에 열이 쌓여서 발생하는데 발병이 급하고 가려움이 심하다. 주로 위장에 쌓인 열을 내리고 음(陰)을 보충해주는 차가운 약을 사용한다. 또한 열을 계속 만들게 하는 기름기 많은 육류나 인스턴트음식을 피해야 한다.
둘째는 밥 잘 안 먹고 허약한 아이로서 비허(脾虛)형에 속하는 경우다. 마른 아이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얼굴색이 안 좋고 설사를 잘하거나 대변이 묽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비위가 허약하고 차가워서 몸에 습기가 많이 쌓이는데 이것이 뭉쳐서 열로 변하고 결국 열에 의한 발병이다. 비위를 데워주고 습열을 내리는 치료법을 쓰게 된다.
체질과 연관해 그 발생정도를 보면 폐금(肺金)이 실한 체질에서 다발 한다. 폐주피모(肺主皮毛)라 해 인체의 피모는 폐의 정기에 의해 생양(生養)되는데, 폐기가 지나치게 실하게 되면 피부의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심하면 각질이 생기면서 가렵고 터지면서 짓무르게 된다.
체질유형에 따른 치료는 기존의 사상체질과 8체질에 의해 밝혀진 장부기능의 대소에 따라 이뤄진다. 각 체질에 적합한 약물을 투여하고 깨어진 장부의 균형을 오행침이나 8체질침으로 조절해주면서 각 체질에 맞는 섭생을 겸한다.
최근에는 보다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 양생을 도입한 수리율려침법(구체적으로는 격팔상생침법)이 개발됐다. 우주 자연을 형성하고 그 내면에 흐르는 불변의 수리를 인체에 적용, 인체 전반에 걸쳐 건강한 상호작용인 질서신호체계를 수립해 우리 몸이 갖고 있는 본원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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