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농업인 52 - 감자재배 / 김광영 정화자씨 부부<법성면 화천리>

김 씨는 1967년 집안 형님의 권유로 감자농사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 후 30대 초반부터 감자를 본격적으로 재배해 30년이 넘는 세월을 감자와 함께 했다. 그는 한참 감자를 많이 재배할 때는 법성 외 전북 대산 아산 무장 등지에 20만평이나 되는 밭을 임대해 감자농사를 지을 정도로 대농가 였다.
이렇게 생산된 감자는 양동 농협공판장을 처음 개척했고 서울 용산시장 등으로 출하되며 감자시장을 석권했다. 또 오리온, 해태, 롯데, 농심 등과 같은 과자제조회사와 계약재배를 하며 대량납품 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만여평의 감자농사를 짓고 있고 화천리 일대 32농가로 구성된 신두암 작목반장을 12년간 맡고 있다. 법성 화천리 신두암작목반에서 생산된 감자는‘칠산감자’라는 이름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김 씨는 5~6년전에 농업기술센터에서 조직배양 개발된 추백이란 종자를 4년째 심어 출하하고 있다.
김 씨는 “감자는 종자에 따라 간식용 조미용 가공용으로 나눠지며 전분함량에 따라 용도가 다르게 구분된다”며 “감자는 병충해에 강하고 관리비용이나 일손이 적게 들어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 작목반에서는 감자에 실명을 걸고 생산하고 있고 또 리콜제를 실시해 조금
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100% 교환이나 환불을 해준다”며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감
자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강한 책임감을 표시했다.
김 씨는 자연발효퇴비를 이용해 땅을 가꾸고 농약사용은 거의 안하고 있다. 또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검정 비닐을 밭에 깔아 풀관리를 하며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농사를 선도하고 있다.
김 씨는 초창기 지역에 감자를 보급하고 정착시키기 위해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많이 겪기도 했다. 그러나 우수한 감자를 생산하기 위해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등의 외국견학을 다니며 선진농법을 교훈삼아 열심히 농사를 지어왔다.
이처럼 인생의 절반이상을 감자와 함께 한 김 씨의 인생역정은 어디에 내놓아도 성실하고 모범된 모습으로 많은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요즘 쓰레기 만두니 뭐니 해서 인스턴트 식품이 소비자들을 무척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에 배신당한 소비자들이 밥보다 단백질이 많고 히스티딘을 제외한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하고 있어 완전식품에 가깝다고 여기는‘감자’를 가까이 사랑해보면 어떨까 싶다.“여러분! 신토불이 감자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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