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문화예술인 48 - 드럼 황정돈

“음악은 모든 벽을 허물게 하는 좋은 선물입니다”
음악에 있어 드럼연주는 분위기 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드럼연주에 따라 음악의 분위기 전체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본사에 근무하다 지난 2000년부터 홍농 한수원에 근무하고 있는 황정돈(35)씨는 강원도 동해가 고향인 강원도 사나이다.
고교시절 음악서클에 가입하면서 드럼을 시작했다는 황 씨는 야간클럽에서 활동하는 선배를 통해 연주를 배우며 부모조차 알지 못하게 숨어서 드럼을 짝사랑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한 황 씨와 드럼과의‘몰래한 사랑’은 대학을 진학하면서 잠시 이별을 했었다.
그토록 사랑했던 드럼을 못잊고 지내던 그는 본사에 근무하면서 음악모임 활동을 다시 시작했고 드럼과의 재회를 맞이했다. 본사에서 3년 정도 드럼을 연주하다 홍농으로 내려온 그는 한수원 내에 있는 음악동아리‘한울림’의 회원으로 활동을 했다.
지금은 모임원들이 다른 발전소 전근 등으로 팀이 해체됐지만 한참 전성기때는 홍농읍에 라이브카페를 열고 연습도하고 공연도하며 열정적인 활동을 펼쳤다. 이렇게 드럼을 열심히 연주하던 그는 지난해 4월부터는 영광의 순수 음악 동아리인‘한소리’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며 영광지역 음악인구 저변확대와 공연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동호인들과 뜻을 모아 활동하고 있다.
머나먼 강원도가 고향인 황 씨는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완전한 이방인이다. 하지만 음악을 통해 지역을 알게 됐고 지역의 젊은 음악 동호인들과 우정을 함께 나누며 영광사람으로 진실된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 그가 더욱 돋보이고 있다.
황 씨는 “드럼은 정말 창의적인 악기이다. 언 듯 보면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는 악기처럼 보이지만 음악의 흐름에 따라 마음에서 창조되는 여러 가지 감흥과 리듬을 표현하게 돼 그때마다 감성의 순화를 일으키게 된다”며 “드럼은 집중력과 리듬감각을 자연스럽게 길러주며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정리해 표현할 수 있는 응용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내성적인 성격을 활달하고 적극적으로 바꾸어 준다”고 드럼의 매력을 전했다.
그는 또 “어느 악기든지 꾸준한 연습만이 최고의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며 “여러악기의 연주속에 드럼의 소리는 높낮이와 박자로 음악의 공간들은 채워주는 야무진 역할을 해주는 중요한 악기다”고 드럼을 소개했다. 황 씨는 발전소 직원들과 대학생들로 구성된 광주의 ‘5·18밴드’의 일원으로도 활동을 하고 있고‘정영선 색소폰코러스’에서도 드럼을 연주하며 정기연주회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황 씨는 먼 미래 모든 여건이 허락된다면 음악을 아끼고 사랑하는 동호인들이 모두 모여 음악을 연주하고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라이브카페를 경영하고 픈 간절한 꿈이 있다. 그리고 그는 영광에 거주하는 동안 최고의 연주를 위해 늘 노력할 것과 공연문화에 궁핍해 있는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질높은 공연문화를 선도해 나가며 지역의 음악인들과 적극 동참해 훌륭한 연주를 보여줄 것을 굳게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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