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전통주 출시로 제2의 전성기 시작
보리전통주 출시로 제2의 전성기 시작
  • 박은정
  • 승인 2011.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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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주조장
보리재배 비중이 높고 품질이 우수한 영광군은 2012년 보리수매 중단에 대비해 보리를 특화품목으로 집중육성하기 위해 보리특구지정과 영광찰쌀보리쌀 지리적표시등록 등을 마쳤다.

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245억원을 집중 투자해 영광군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보리식품산업화의 전진기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속에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런 군의 전략에 발맞춰 보리와 보리순을 활용한 전통술 개발에 활기를 띠고 있는 대마주조장(대표 정덕진).

건강기능성 주류개발로 새로운 웰빙먹거리 향토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보리, 보리순을 활용한 전통주 제조기술개발 및 산업화방안 연구가 진행중인 대마주조장은 3,000만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돼 보리막걸리 맑은 탁주 제조기술과 보리순분말 첨가비율에 따른 최적 막걸리 제조법을 확립하고 지식재산권을 등록예정중에 있다.

‘영광보리향탁주’와 ‘보리동동주’란 이름으로 전국의 소비자를 만나고 있는 대마주조장은 최근 불고 있는 막걸리 열풍의 상승대열에 합류, 진가를 조금씩 발휘하고 있다.
이곳은 100% 국산쌀로 정덕진 대표의 어머니인 이숙여씨가 오랜 세월 담가온 전통기법으로 만들어진 <할머니동동주>로 이미 전국에서 명성을 얻은 곳이다.

대마면 원흥리 장보마을에 위치한 대마주조장은 형이 3년간 운영하던 주조장을 1992년부터 정덕진 대표가 운영하기 시작해 벌써 20년 가까이 술을 빚어내고 있다.

영광보리향탁주와 보리동동주 출시
군대를 제대하고 주조장이 하향의 길을 걸을 때쯤 사업을 시작한 정 대표는 어머니가 예전 집에서 술을 담그는 방법 그대로 술을 담갔지만 제 맛을 못내며 고전을 겪었다.
“아무리 어머니가 만드시는 술맛을 내려 해도 거듭 실패만 할뿐 좀처럼 그 맛을 내기가 힘들었다”며 난관에 봉착했던 지난 시절을 돌이키는 정 대표.

정 대표의 어머니는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제대로 된 술맛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막내아들을 도와 옛날방식 그대로 정성을 다해 술을 빚게 됐고 그 맛이 차츰 알려지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누룩을 직접 발효시키고 기계의 사용보다는 예전 전통기법 그대로 정성을 다해 빚은 술의 맛은 마셔본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갔으며 그 명성이 점점 알려지게 된 것.
거기에 정 대표의 어머니는 대마주조장은 찾는 손님 누구에게나 탁주 또는 동동주 1병이라도 덤으로 전하는 인심을 베풀어 단골손님이 점점 늘게 됐다.

어머니의 솜씨와 인정 그리고 정 대표의 성실함이 더해진 이곳 대마주조장은 아내가 전통기법을 전수받아 특유의 맛을 내고 있으며 연구진과 공동 개발한 보리전통주의 출시로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되고 있다.

얼마 안 있으면 설명절이다. 가족친지들이 모처럼 모인 설명절, 대마주조장의 전통주로 가족친지간의 정을 기울여보면 어떨런지.


인터뷰 / 정덕진 대마주조장 대표

영광보리 전통주로 다시 태어나

자나 깨나 자식걱정인 어머니의 도움으로 기반을 마련하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그것은 무조건 욕심을 낸다고 사업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고 순리를 따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가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 바로 사랑이 가득한 혼이 깃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어머니의 손맛을 내려 갖가지 기교를 부려도 안되던 것이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은 후 부모의 마음으로 술을 담그니 조금씩 어머니의 맛을 흉내내고 있다.

양심을 담은 정직함과 내 가족이 먹는다는 책임감으로 술을 담글 때 그 맛이 깊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국에서 우리 막걸리를 찾아주는 고객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며 최근 개발한 보리향탁주와 보리동동주 또한 건강 웰빙시대에 맞춘 술로 현대인의 입맛을 겨냥하고 있다.
언제나 정성을 다한 장인정신으로 술을 빚어 나갈 것이며 고객을 위한 서비스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