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택시(유)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욕설과 함께 횡설수설하는 취객을 태우고 가지만 택시기사는 차분히 응대하며 손님을 안전하게 귀가시키고 있다.
자가용자동차가 흔하지 않던 시절, 대중교통의 대세속에 성황을 이루던 택시가 지금은 예전경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급한 용무가 있거나 갑작스런 이동이 필요할 때는 가장 먼저 택시를 이용하는 것에는 예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
영광읍 남천리에 차고지와 사무실이 위치한 영광택시(유)(대표 정이차). 교대를 하거나 사납금을 입금하기 위한 기사들이 오가고 있는 이곳은 광일택시영업소로 운영되다 옮겨와 터를 잡아 35년이 넘는 세월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사로 일을 시작해 택시업계에서 잔뼈가 굵어진 정이차씨는 7년전부터 영광택시의 대표를 맡고 있다.
10대의 택시가 운영되고 있는 영광택시는 기사들이 2교대로 일하며 회사를 함께 이끌어 가고 있다.
40여년에 가까운 회사의 역사가 말해주듯 20년 넘게 일한 기사부터 입사일이 1주일이 채 안된 기사까지 몸담고 있는 이곳 영광택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친절하고 신속하며 쾌적한 택시로써의 모범운영을 최고의 목포로 삼고 있다.
기사들의 연령 또한 30~70대까지 다양하지만 소신껏 각자의 타입별로 고객을 맞이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어 단골고객도 상당부분 유치한 상태.
최고 규모보다 최고 서비스 향해 노력
올해로 만21년이 됐다는 한 기사는 “차량이 귀하고 원전건설이 붐을 이루며 인구가 넘쳐나던 시절은 승객들이 택시를 잡으려고 아우성이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자가용이 점점 증가하고 인구도 줄어 예전의 영화를 꿈꿀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고 현실을 토로했다.
또 10년차인 한 기사는 “취객이라던지 교묘한 수법으로 택시요금을 안내고 날아나는 등 마음을 상하게 하는 승객들도 가끔 있지만 그래도 점잖은 승객들이 더 많은 편이다”며 “농촌 지역이라는 특성상 연로한 고객이 많은 편이고 기사들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내 부모처럼 친절하게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주인’과 ‘머슴’이 아닌 한식구라는 유대속에 가족적인 사풍을 조성하고 있는 영광택시의 모든 기사들은 고객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최고의 서비스와 안전한 운행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을 매월 받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최고의 규모보다 최고의 서비스를 향해 노력하는 영광택시는 지역주민의 발이 돼 지역을 대표하는 운수업체로 40여년의 역사를 채워가고 있다. 더불어 지역에 조금이라도 봉사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지역주민을 위한 기업으로 영원히 함께 할 것을 약속하며 힘차게 정진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인터뷰 / 정이차 영광택시(유) 대표
“주민들의 애용에 깊이 감사”
영광읍뿐만이 아니라 다른 읍면의 인구감소는 택시업계의 발을 묶어 놓고 있는 실정이며 수입 또한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업계간에 과열경쟁을 피할 수 없고 수년간 읍면택시들의 지역이탈 영업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함께 겪고 있는 어려운 여건속에 ‘네 밥그릇만 찾아 먹으라’는 것도 매정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질서를 파괴한 영업도 모두가 망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올해는 각자의 영업여건을 고려해 서로를 침해하지 않는 규칙을 준수하며 무엇보다 안전운행으로 각자의 고객을 친절히 모시길 바란다.
지금까지 이용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애용을 부탁드린다. 그리고 함께 일선에서 고생하는 기사들도 무사고속에 토끼해 뜻하는 바를 모두 성취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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