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 정동성원정 / 중앙병원
어떤 사람이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이 필요하지만 특히 당뇨병의 조절에 있어서 운동요법은 식사요법, 약물요법과 함께 당뇨병조절의 3대 기본요소를 이루는 중요한 치료방법이다. 특히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성인형 당뇨병)에서는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도 약물요법 없이 당뇨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운동요법과 식사요법이 더욱 중요하다.규칙적인 운동은 그 자체가 혈당을 낮춰 주기도 하고 근육과 말초조직에서 인슐린의 이용과 효율을 높여 적은 양의 인슐린으로 많은 양의 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므로 혈당의 조절에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운동은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되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춰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며,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등 정신적으로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당뇨병의 조절 상태에 따라 운동이 혈당에 미치는 효과가 다르므로 각자의 상태에 따라 운동을 결정해야 한다. 즉 혈당조절이 비교적 잘 되고 있을 때에는 운동에 의해 혈당이 떨어져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고 있을 때에는 운동에 의해 혈당이 오히려 높아지게 된다.
혈당을 낮추는 데에는 운동의 강도보다 운동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즉, 잠깐 힘든 운동을 하는 것보다 힘들지 않은 운동을 오래 하는 것이 혈당을 낮추는 데 보다 효과적이다. 당뇨병 관리에 좋은 운동은 심폐지구력을 향상시켜주는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줄넘기, 에어로빅 댄스, 계단오르기 등과 같은 유산소운동이 있다.
그 외에도 배드민턴, 볼링, 골프(라운딩), 게이트볼 등도 비교적 안전한 운동이다. 물론 가벼운 중량운동이나 체조 등도 당뇨병의 조절에 도움이 된다. 반면에 무거운 역기들기 등의 중량운동이나 단거리 달리기, 테니스, 농구, 축구와 같이 일시에 많은 힘을 필요로 하는 운동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뇨병 환자는 발의 위생관리가 중요하므로 운동을 할 때에는 발에 잘 맞는 운동화와 양말을 신고 발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발에 물집이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며 운동을 끝낼 때마다 발을 깨끗이 씻으면서 이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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