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 전주 완주 만덕산 762m
만덕산은 고구려때 보덕화상이 이 산자락에다 만덕사를 개창한데서 유래됐다는 전설이 있다. 이곳 주민들은 부처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곧 만가지에 달하는 덕을 가진이는 부처뿐이라는 것이며 또는 삼신사상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만덕산은 진안 마이산을 지나 주화산에서 분기해 북으로 금남정맥을 남으로 호남정맥을 낳고 있는데 호남정맥상에서 제일먼저 솟아 오른 봉우리가 만덕산이다.19세기 기차의 발명으로 철도여행이 시작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최근 들어 철도여행 붐이 일고 있다. 그중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테마관광열차다. 봄철에 벚꽃열차를 비롯해 등산열차 바다열차 섬열차 젓갈열차 온천열차 등 갖가지 아이디어 관광열차가 등장하고 있다. 서울에서 전주를 지나 여수까지 운행하는 전라선은 계절별로 테마산행이 빈번하게 실시되는 철로로 전라선을 이용해서 다녀올 수 있는 산도 수십개에 달한다.
우선 전주역을 기점으로 해서 모악산을 비롯 서방산 원등상 묵방산 고덕산 경각산 그리고 만덕산 등이 있다. 덕산 산행은 죽림온천 근처인 마치리 방면과 화심온천 방향인 월상리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가장 인기코스다. 시내버스가 원마치의 상관수련원과 여기서 약 1km떨어진 정수리에서 번갈아 정착하는 관계로 상관수련원과 정수리 두 곳에서 시작할 수 있다.
정수리에서 정수사를 오른쪽으로 끼고 동쪽 계곡으로 들어서면 된다. 정수사에서 계곡안으로 약 200m쯤 들어서면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는 지점에 제실이 있다. 제실에서 100m거리에 이르면 길 왼쪽으로 감나무가 반긴다. 감나무 지대에서 쌍묘앞을 지나면 폐타이어로 울타리를 두른 염소막이 나타난다.
염소사육장을 뒤로하면 돌로 쌓은 치성단 5기와 움막집이 있다. 여기서 오른쪽 계류를 건너면 간이 상수도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통에 물을 채우고 15분 거리에 이르면 감나무로 에워싸인 집터가 나타난다. 곧이어 벌통 수십개가 있는 분지속 합수점 사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페어든 계곡 초입에 만덕사 절터가 있고 그에 못 미처 침목 두개로 이뤄진 기둥이 있다. 이 침목 기둥을 지나 북쪽 계곡길로 들어서면 정상으로 향하는 평상코스다. 이 코스보다 한결 신선감이 넘쳐나고 조망 좋은 등산로는 침목기둥에서 오른쪽 지능선으로 오르는 산길이다.
지능선으로 발길을 옮겨 15분가량 올라가면 무덤 2기가 나타난다. 이어서 갈참나무숲이 나타나고 5분거리에 이르면 바위지대다. 산길은 바위를 피해 오른쪽으로 나 있으며 20분거리에 이르면 다시 바위군이 나타난다. 이 바위를 휘돌아 오른 다음 다시 나타난 바위는 병풍처럼 휘두른 바위사이로 난 길을 타고 바위 꼭대기에 이르면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남서쪽 아래로 정수사 골짜기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고 경각산과 고덕산이 멀리 모악산과 함께 하늘금을 이룬다.
이어서 암릉길을 타고 10분가량 올라가면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거리에서 다시 북쪽으로 발길을 옮겨 10분거리에 이르면 만덕산 761.8m라고 쓰여진 표지판이 있어 정상으로 오해하기 쉽다. 이공터 삼거리는 호남정맥이 정상을 비껴 남서쪽으로 꺾여 나가는 지점이다. 이 삼거리에서 정상은 북쪽으로 10분거리인 대삼각점이 있는 바위봉우리이다. 정상에서 주위를 둘러보는 조망은 일품이다.
북동쪽으로는 원등산 너머로 연석산과 운장산이 하늘금을 이루고 발아래로는 거대한 분지를 이룬 신촌리 들판지대가 아름답게 내려다보인다. 하산은 정상표지판이 잘못 걸려있는 공터삼거리로 되돌아 온 다음 동쪽능선을 타고 미륵사로 내려서는 코스가 정석이다.
산행코스
정수사를 출발 ∼ 만덕사터 ∼ 북동쪽지능선 ∼ 공터삼거리 ∼ 정상 ∼ 공터삼거리 ∼ 동능너럭바위 ∼ 미륵사골 경유 ∼ 신촌삼거리 - 약 6km (4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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