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풍력발전 설비기업 영광군에 반드시 유치할 것”
“세계적인 풍력발전 설비기업 영광군에 반드시 유치할 것”
  • 영광21
  • 승인 2011.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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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대한민국 풍력발전사업 중심지로 세계무대 알려…천일염의 우수성 차별성 과학적 규명할 것
■ 유럽 4개국 순방 특집인터뷰 - 정 기 호 군수

●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유럽 4개국을 투자유치활동과 관련해 전남도와 우리 영광군이 주축이 돼 순방하고 귀국했습니다.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하는데 순방 배경과 군민에게 개괄적인 보고 말씀을 올린다면 무엇인지

이번 유럽순방은 우리 영광군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풍력발전·설비산업과 전기자동차 산업에 대한 세계시장 동향을 파악해 경쟁력 있는 전략을 수립할 목적으로 추진했던 것입니다.
박준영 전라남도지사와 함께 독일과 덴마크에 가서 세계 최고수준의 해상풍력발전·설비기업과 투자협약 및 투자상담을 하고 네덜란드에 가서 전기자동차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프랑스의 게랑드 천일염 생산현장을 견학하고 독일 뮌헨의 전기자동차 클러스터를 시찰했습니다.

● 순방 성과를 개괄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어떻습니까?

이번 유럽순방을 통해 우리 영광이 전기자동차와 풍력발전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지임을 세계무대에 홍보한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봅니다.
지난 5일 환경부에서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 서울·제주와 함께 우리 영광군을 선정 발표했을 때 박준영 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관계자들은 물론 투자협약 및 상담을 하는 현지 기업인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신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전라남도의 5GW 풍력발전·설비 프로젝트사업의 파트너로써 유일하게 영광군이 참여해 세계 풍력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SSB윈드시스템, 베스타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기타 유수의 풍력발전·설비기업의 CEO들에게 영광군의 투자여건을 설명하고 풍력발전의 최적지라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에 향후 풍력설비 산업분야에서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영광군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봅니다.

풍력발전은 현재 군산, 신안 등이 경쟁관계에 있지만 이번 유럽 순방을 통해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세계적인 풍력발전·설비기업들을 반드시 영광군에 유치할 것이며 또 그에 대한 대비도 신속하게 추진하겠습니다.

● 순방 결과를 보면 전기자동차와 관련해 이트랙션사, 해상풍력산업과 관련해서는
SSB Wind System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들 회사는 어떤 회사이며 투자협약에 따른 효과는 어떤 점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7일 네덜란드 겔더랜드주 아펠도른 시청 회의실에서 이트랙션(e-Traction Europe B.V.)의 하이넨 대표를 비롯해 아펠도른시의 스폴스트라 부시장,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 조영준 참사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네덜란드 동부투자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업무협약 요지는 영광군과 이트랙션사는 전기자동차산업 육성정책에 유용한 기술·정보를 공유하며 영광 지역에서 생산하는 전기 직구동 모터의 판로확대에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입니다.

구체적인 약속은 없었지만 이번 협약을 계기로 네덜란드측의 관료와 경제계 인사와의 교류를 통해 향후 활발한 경제협력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고 봅니다.
이트랙션사는 전기자동차 엔지니어링 및 제조회사로써 전기자동차용 전기직구동인 휠모터의 원천기술로 전 세계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2008년도에 아펠도른시와 직구동 버스개조 프로젝트를 계약한데 이어 2010년부터 아펠도른시 정규 시내버스 노선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트랙션사와 영광군의 인연은 우리나라의 ㈜에코넥스가 지난 2월 영광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에코넥스는 이트랙션사와 전기직구동모터를 공동개발하면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업입니다.

또 지난 4일 독일 잘츠베르겐 SSB윈드시스템사를 방문,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이종윤 영광군의회 의장과 함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투자협약의 내용은 SSB사는 피치제어시스템과 컨트롤캐비닛 등 풍력발전기 부품 제조업에 투자하고 전라남도와 영광군은 공장부지를 제공하기로 돼 있습니다.

구체적 투자계약은 아니지만 이번 협약은 영광군수가 대한민국 풍력발전산업의 대표로 나서 선진국의 초일류기업 CEO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군의 이름을 세계무대에 알린 커다란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SSB윈드시스템사는 미국 에머슨그룹의 자회사로 연간 매출액 1억달러, 종업원 550명에 달하는 풍력발전기 시스템 분야의 세계 일류기업입니다.
더불어 지난 6일 덴마크 오르후스에 있는 세계 제1의 풍력발전설비회사 베스타스어사를 방문,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시설을 시찰했습니다.

투자협약의 주요 내용은 베스타스사는 전라남도 풍력설비산업 클러스터 지역에 풍력터빈 제조공장을 설립하되 합작투자방식으로 참여할 경우 전라남도는 베스타스사와 국내기업의 성공적인 합작투자 등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양자가 상호 대등한 지위에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기본방안’을 제시하고 성심을 다해 협상을 중재한다는 약속입니다.

구체적인 투자계약서를 작성한 것은 아니지만 영광군수가 전라남도지사와 함께 세계 제1의 풍력발전 설비업체와 MOU를 체결한 것 자체가 영광군을 대한민국 풍력발전사업 중심지로 세계무대에 알렸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베스타스사는 1945년에 설립, 연간 매출액 10조원, 종업원 2만3,000명 규모의 회사로 3㎿ 규모의 육상 풍력발전기 설비를 주업으로 하는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세계 12개국에 설비공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또한 방문 기간 동안 BARD엔지니어링사 등 10개의 해상풍력기업체들과 투자기업 상담 등도 이뤄졌는데 국내 기업유치로 이어질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독일 하노버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함께 AVANTIS, TUI, Coverteam 등 해상풍력발전·설비기업 10개사 CEO를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하고 REpower사, BARD Engineering사와 투자상담과 오찬간담회를 가졌습니다.

REpower사는 연간 매출액 2조원, 종업원 1,000명 규모의 5㎿ 해상풍력발전기(터빈)를 제조하는 회사로 풍력발전기 제조사 중에서 에너콘, 지멘스에 이어 독일 3위의 회사이고 BARD Engineering사는 종업원 150명 규모의 해상 5㎿ 풍력발전기(터빈) 제조회사로 지난해 7월20일 전라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북해에 400㎿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중입니다.

이러한 풍력발전·설비기업의 CEO들에게 영광군의 투자여건을 설명하고 풍력발전의 최적지라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에 향후 풍력설비 산업분야에서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영광군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봅니다.

● 이번 순방과 관련해 순방국에 파견돼 있는 우리 대사관 등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는 후문이 있던데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독일 함부르크 무역관 관계자들이 독일과 덴마크 일정을 함께 해 주셨습니다.
네덜란드 아펠도른 시청에서 이트랙션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자리에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 조영준 참사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네덜란드 동부투자청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 이번 투자협약 및 기업상담이 전남도가 주축이 된 부분도 있겠지만 하나의 기초자치단체에서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사업을 추진해 나갔다는게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순방과정 및 투자협약 및 상담과정에서 느낀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들이 있었습니까?
또한 성과도 있지만 나름 극복해야 할 과제와 관련해서도 느낀 부분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이번 유럽순방에서 느낀 점을 3가지만 간략하게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풍력발전의 미래를 확인했습니다. 제가 순방한 유럽 4개국 모두 풍력발전산업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들입니다. 주요 도심지역을 제외한 광활한 지역 대부분의 들판과 마을 주변에 풍력발전시설이 돼 있었습니다.

둘째, 전기자동차산업에서 무한한 대외 경쟁력을 확인했습니다.
디젤·가솔린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보았습니다.
또 우리나라 전기자동차의 수준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오히려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의 모터와 배터리산업의 우수성과 연계해 전기자동차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 군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전기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위해 영광군에 투자한 전기자동차 제조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해 나가고자 합니다.

셋째,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선진형 교통시스템을 확인했습니다.
대부분 국가들이 유구한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도시 거리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협소한데도 신호등 같은 인위적 교통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시민자율에 의해 로터리를 중심으로 12개 방향에서 주행하면서도 병목현상이나 경적소리 한번없이 차량이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영광에서도 전기차 선도도시라는 위상에 걸맞게 교통질서를 준수하며 서로 양보하는 교통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 이번 순방일정을 크게 보면 전기자동차, 해상풍력산업, 천일염산업부문 등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순방을 떠난 지난 5일에는 우리 영광군이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 환경부로부터 선정됐습니다. 전국에서 3개 광역·기초단체만이 뽑혔는데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까?

영광군이 전국 군단위에서 유일하게 전기자동차(EV) 선도도시에 선정됨으로써 명실공히 대한민국 전기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됐다고 봅니다.
정부에서는 영광을 중심으로 전라남도 전역에 전기차를 점진적으로 확대 보급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국·도비를 지원받아 총 사업비 127억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 200대와 충전기 200기를 관내 관공서 및 주요 관광지와 일반 사업장에 연차별로 보급하며 1차 년도인 올해는 전기차 37대, 충전기 39기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 이와 관련해 선도도시 발표에 앞서 당일 인근의 광주광역시 등 5개 자치단체가 선정됐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3개 자치단체만 선정됐는데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광주시만이 아니라 몇몇 지자체가 뒤늦게 뛰어들어 환경부를 압박하는 등 전기차 선도도시 선정과정에 약간의 혼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저는 처음부터 확신이 서 있었습니다.

지난해 4월 전국에서 최초로 전기자동차 운행구역을 지정고시하고 전국 최초로 전기자동차 3대를 구입해 관용차로 시범운행중이며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전기자동차 업체 4개사의 투자를 끌어오는 등 영광군에서는 이미 2~3년 전부터 전기자동차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 항상 ‘남보다 먼저’ 발 빠른 준비를 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관계 공무원들이 선도도시 사업계획 심사에 철저히 대비를 했고 제가 여러 차례 장관을 직접 만나 설명도 하고 박준영 도지사와 이낙연 국회의원까지 나서 힘을 실어주었기 때문에 우여곡절 속에서도 우리가 배제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 이번 전기자동차 선도도시 선정이 영광군에서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대마산단조성 및 분양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습니까?

환경부의 선도도시 정책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나온 것입니다. 선도도시는 전기자동차 업계에서 대단한 매력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충전인프라가 먼저 보급되고 전기차 구매보조금이 집중 지원되기 때문에 전기차 생산업체들이 지역연고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선도도시 지역에 앞을 다퉈 투자를 할 거라고 봅니다.

영광군이 대마산업단지에 준비하고 있는 ‘친환경 전기자동차 성능 실·인증 클러스터’ 구축사업과 친환경 전기자동차 관련 부품업체 등의 투자유치에도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 시범 실증단지 조성을 위한 실사가 22일 영광군에서 이뤄질 예정인데 해당 사업내용과 사업을 통한 효과는 무엇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올해 지식경제부가 공모하는 해상풍력발전 테스트베드(Test-bed) 사업이 백수 하사리 해안에 반드시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3년까지 총사업비 161억원을 투입해 총 40㎿ 규모의 풍력발전기와 기상관측탑 4개를 설치, 해상풍력발전기의 성능평가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해상풍력 테스트베드가 운영되면 풍력발전업체들이 성능평가를 받기 위해서 이 테스트베드를 이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풍력발전·설비업체 투자유치에도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해상풍력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선정은 해상풍력설비업체 유치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참고로 테스트베드사업이란 기업 또는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이나 제품을 상업화하기에 앞서 내구성이나 출력시스템, 품질 문제점이나 기술의 작동여부, 사용 편의성 등을 사전에 점검해 볼 수 있는 소규모 생산라인이나 시험시스템을 말합니다.

● 이번 순방일정을 보면 영광군의 특산품중 하나인 천일염과 관련된 견학도 있었는데 실제 프랑스 게랑드 천일염 생산단지 현장에서 바라본 영광군의 천일염 경쟁력 비교우위 및 비교우위를 위한 과제는 어떻다고 보셨습니까?

게랑드 천일염은 대서양의 태양과 바람이 온화하기 때문에 느린 속도로 결정이 진행되고 시간만큼 미네랄성분을 거둬들이는 것이 맛의 비결이며 이런 기후와 게랑드의 전통적인 장인적 생산기법이 게랑드 소금의 특색입니다.

게랑드 소금은 짠맛, 쓴맛, 단맛 등이 알맞게 섞여있고 간수가 강하지 않으며 은은한 향과 같은 독특한 풍미가 있습니다.

‘게랑드 천일염’의 명성을 유지하는 비결로 철저한 운영·관리시스템과 매년 여름 열리는 ‘게랑드 축제’를 통해 전통과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영광 천일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획득하고 영광 천일염의 우수성·차별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그것을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끝으로 이번 순방과 관련해 군민과 공직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즘 영광군이 전국에서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알려지고 전기자동차와 풍력발전산업 분야에서 전국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그동안 군민 여러분께서 친기업문화 조성에 적극 동참해 주신 결과라고 보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와 풍력발전산업에서 우리 영광군이 대한민국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대담 김세환 대표이사 kimsh@yg21.co.kr
정리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