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오게 한 조합과 농민이 더욱 감사합니다”
“이만큼 오게 한 조합과 농민이 더욱 감사합니다”
  • 박은정
  • 승인 2004.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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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도우미 - 손영운씨 / 광주엽연초생산협동조합 영광지부
‘담배를 사랑하는 애연가 여러분! 피워야 니까? 끊어야 합니까? 친 삶에 한 모금의 담배 선택은 자유지만 고향에서 생산한 잎담배 국산담배로 즐겨주십시오. 벼랑끝으로 내몰린 담배농가 이들은 바로 여러분의 아버지 할아버지입니다. 담배농가가 울고 웃는 것은 당신의 순간적인 선택에 달렸습니다’

이 글은 금연이나 외국담배의 이용으로 담배농가들이 점점 어려워지자 조합과 연초경작농가들이 낸 호소광고문의 일부이다. 주엽연초생산협동조합에서 29년간 근무하며 연초경작농가들 곁을 오랫동안 지켜온 손영운(57)씨.

그는 1976년에 입사해 서산 광주 함평 나주 등에서 근무를 했고 영광지역에서는 백수 군남 염산 홍농 등을 오가며 근무를 했다. 현재는 7년째 홍농과 법성의 담배 농가를 담당해 지도하고 있다.손 씨는 입담배의 계약에서부터 재배관리와 수매까지의 과정을 담당지역 291농가 117.0㏊ 35개부락을 맡아 지도하며 연초경작농가들에게 최대의 친절을 베풀고 있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농사일도 많이 해보았다는 손 씨는 항상 농민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복리향상을 위한 근무자세로 현장에 임해 그를 만나는 주민들은 언제나 그를 반갑게 반기고 있다.

주·야로 현장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본포관리, 이식, 생육상태, 병충해, 건조 등에 세심한 관리를 해 2002년과 2003년에는 버어리종 부문에서 전국 품질향상 1등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손 씨는 “다국적 담배회사는 국산원료 잎담배 사용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연초경작농가들의 일손부족과 양을 정한 계약재배로 다수확보다는 정량 수확을 해야하므로 경작면적을 점점 줄여야하고 다른 작물로 경작전환을 필요로 하는 등 예전과 다르게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고 경작농가의 애로사항을 전했다.

그는 “연초 경작인들은 모두가 순수하고 높은 열의가 있다”며 “올해도 고생한 만큼의 수매대금을 잘 받기를 희망한다”고 농가들을 위로했다.송일광 연초경작인 총대는 “농가들을 내 가족처럼 여기며 자상한 지도를 펼치는 송 소장을 모든 경작인들이 좋아하고 따른다”며 “어느 누구에게나 격이 없이 대하고 농가의 고충을 이해하며 열심히 활동하는 그는 연초경작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고마운 사람이다”고 그를 높이 칭찬했다.

손 씨는 정년이 이제 4년 남았다. 오랜 경험에 의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가르치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활동을 하고 싶다는 그는 조합에서나 지역에서 꼭 필요한 소중한 사람이었다. 손 씨는 앞으로도 최대의 예의를 갖추고 성심성의껏 업무에 할 것을 약속했고 연초경작 농가들에 바른 길잡이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