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장비 전문털이범 원정가 검거
고가장비 전문털이범 원정가 검거
  • 영광21
  • 승인 200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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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경찰, 전국무대 절도범 충남에서 검거
방송용 카메라 등 고가장비만 전문으로 절도행각을 벌여 온 전문털이범이 영광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범인으로 검거된 오 모(45·경기도 의정부)씨는 전국 문화관광축제 현장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코란도 승용차에 방송국 로고를 부착하고 피해자들이 사용하는 차량을 사전에 파악해 차량을 잠시 떠난 틈을 이용해 드라이버로 차량을 파손하고 고가장비를 전문으로 턴 혐의다.

이들은 지난 6월 법성포에서 열린 단오제 행사때도 고가의 방송용카메라 등 2차례의 범죄행각을 벌렸다. 영광경찰서는 이 사건을 수사하다 축제지역을 대상으로 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지난 17일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는 보령 머드축제현장에 형사들을 급파해 탐문수사하다 용의자 차량을 발견하고 매복해 있다가 오 씨를 검거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조사결과에 따르면 오 씨 등은 2002년 8월경부터 지난 6월까지 법성포단오제 강릉단오제 동해민속예술제 충남단양고추마늘축제 등 10개 지역에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훔친 물건은 방송송출장비 2개를 비롯해 방송용카메라 3대, 카메라 7대, 카메라렌즈 14개, 노트북 1대, 골프채 3세트 등 장물이 약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 인해 범인 검거 소식이 알려지자 영광경찰서는 때아닌 피해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모 자치단체 관계자들을 포함해 방송국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피의자는 그동안 서울시 노원구에 전화휴게방을 차려놓고 장물을 보관하며 처분하기도 했다.
경찰은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신병확보는 물론 여죄수사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