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농업인 56 - 오리농법 벼재배 / 정장순 서영례씨 부부<묘량면 신천리>
광주를 향해 가다 삼학검문소를 조금 못 가 우측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묘량면 신천리 유성마을이 나온다. 마을을 도착해 찾아간 정장순(58) 서영례(51)씨 부부가 재배하고 있는 논에 오리 때들이 아무 근심없이 평화롭게 놀고 있다.
이곳에서는 2002년에 이어 올해도 오리를 이용해 제초작업을 해결하며 화학비료 사용을 감소시켜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쌀을 생산하고 있다. 정 씨의 6,000평 논에는 현재 600마리의 오리가 사육되고 있다.
오리농법은 환경친화형 농법으로서 표준시비의 50%, 무제초제 시용, 사전기본방제 위주로 짖는 저농약·저비료 농법이다. 오리농법의 지리적 요건은 어느 곳이든 가능하나 가능한 시설비가 적게 드는 지역으로 특히 맹수로부터 보호받는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정 씨는 “오리방사는 이앙 후 10일경이 적기이며 생후 10일령의 오리가 알맞고 오리선택은 천둥오리가 백오리에 비해 활동면적이 넓고 제초효과도 좋으나 벼 잎을 가해하는 우려가 있는 것이 단점있으며 성오리 판매시 기호도가 높은 점이 장점이다”며 “오리사육시 아침사료는 적게 저녁사료는 충분히 주도록 하고 일몰직전에 사육실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좋다”고 오리 사육시 주의사항을 밝혔다.
그는 또 “300평당 오리밀도는 40마리 정도가 알맞고 오리방사 사육은 무제초제 처리는 물
론이고 벼물바구니 성충 등을 깨끗이 잡아먹어 물바구니 보완방제를 할 필요가 없다”며 “오리는 생후 3~4개월이면 성오리가 되고 출수기부터는 사육장에 가두기 사육을 해 벼이삭을 보호해야 한다”고 오리농법의 잇점과 주의 사항을 밝혔다.
그는 마을의 이장을 8년째 맡아 일하며 마을일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그는 또 부모도 돌아가시기 전까지 모셨고 현재는 중풍으로 몸이 불편한 장모님을 돌보며 효를 실천하고 있어 마을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듣고 있다. 부모의 이런 모습을 보고자란 1남2녀의 자녀 또한 훌륭히 잘 성장해 성실히 생활하고 있어 주위에 부러움을 사고있다.
정장순 서영례씨 부부는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쌀을 전국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 또 영광에도 정 씨처럼 오리농법으로 쌀을 생산하는 농가가 확산돼 생산에서부터 출하까지의 과정이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정착되길 희망하고 있다. 가정에서나 마을에서나 조금의 부끄러움이 없는 정직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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