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
  • 영광21
  • 승인 200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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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 이공연 원장 / 이한의원
영광지역이 갑상선종양 발병율이 타지역에 비해 3배이상 높다하여 역학조사에 들어간다고 한다. 갑상선이란 목의 넥타이 매는 자리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체의 모든 세포에서 신진대사를 관장하는 내분비기관이다. 목이 불록하게 튀어 나와있다고 모두 갑상선 질환은 아니고, 또한 항진증이든 저하증이든 모두 갑상선은 붓는다.

한방에서는 ‘영’ 또는 ‘영기’라 해 갑상선종대를 지칭해 왔다. 한의학이론상 또는 임상적으로 갑상선질환에 잘 걸리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욕심이 많고 성취욕이 강하다. 의지가 굳고 내성적이며 말수가 적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소음인 그중 수양체질에 많은 것 같다. 이곳 영광지역에는 유난히 소음인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데 갑상선발병율에 어느 정도 의미있다고 보여진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영류( 瘤) 중소(中消) 심계 정충 등의 범위에 속하는데, 그중 영류에 가깝다고 본다. 신음수(腎陰水)가 부족해지면 여러 요인으로 치밀어 오르는 심화(心火)를 억제하지 못하는 음허화왕(陰虛火旺)증후와 유사하다. 여기에다 체내의 담이나 어혈이 그 심화를 따라 올라와 목부위에 엉키게 되면 발병된다.

목부위의 병은 대부분 화(火)가 지나치거나 기체(氣滯)로 인해 생기는데, 갑상선기능항진증도 주로 돌발적인 흥분성기질의 사람과 마음이 불안한 사람들에게서 기혈이 순행되지 못하고 근심, 걱정을 많이 하게 되면 발병한다. 평소에 이런저런 이유로 속을 많이 끓이고 억울한 일로 분노해 속에 열이 잘 차는 사람은 목부위의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클레오파트라 조각상의 목부분이 커져있다하여 갑상선기능항진증에 걸렸을 것으로 이야기한 사람이 있다. 시이저는 그녀의 무엇에 반했을까? 항진증은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킨다. 체중이 줄어들어 날씬해지고 혈액흐름은 빨라져 얼굴은 홍조를 띄게되고 피부는 땀으로 약간 촉촉해진다. 눈은 놀란듯 커져 보이고 예민해지는 마음은 약간 튕기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녀는 소음인 그중 몸매가 아주 곱고 아름다운 수양체질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