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영광상사화예술제 글짓기부문 초등부 입상작
2011 영광상사화예술제 글짓기부문 초등부 입상작
  • 영광21
  • 승인 2011.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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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 / 쌍둥이란

안 현 지 <영광중앙초 6-4>


수윤이에게는 이혼한 부모님이 계셨다
그러면서 자연히 둘로 나뉜 쌍둥이 동생 ‘김수연’, 사이가 좋았던 그들은 점점 갈라지게 됐고 수윤의 아버지가 재혼한 뒤로는 거의 원수처럼 지내게 됐다.
“수윤아, 물 한잔만 떠 올래?”
“네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제는 암세포와 싸우고 있는 아버지를 보며 수윤은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며 문득 수연이의 소식이 궁금해 졌다.
“…네 엄마, 어젯밤에 이별했다더라.”
이별…. 그건 분명 세상과의 이별을 뜻하는 것임이 분명했다. 거짓말처럼 수윤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게 맞는걸까?
“수연이 만나볼래? 나 때문이라면… 괜찮다.”
“…이번주에 만날 수 있어요?”
“상사화축제에서 2시까지 보자더라.”
수윤이는 가슴속에서부터 무언가가 차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수윤을 보며 아버지는 지난 날을 회상하며 쓴 웃음을 삼켰다. 돈을 목적으로 자신을 만났던 여자 그리고 그리움….
따가운 햇살에 수연은 살짝 얼굴를 찌푸렸다. 하지만 곧 그 표정이 반가움으로 번졌다. 저 멀리서 손을 흔드는 수연의 얼굴이 보여서일까. 몇 년 사이에 수연도 많아 달라져 있었다. “잘 지냈어? 많이 변했네….”
“수윤이 언니…. 보고 싶었어.”
서로가 서로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아… 이게 얼마만인가. 익숙한 목소리에 눈물이 흘렀다. 주변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 보았지만 둘은 개의치 않았다.
몇 년만에 만난 그리고 절대로 떨어질 수 없는 그들… 수연과 수윤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이 쌍둥이였다, 문득 어릴적 그들의 대화가 생각났다.
“수윤이 언니 쌍둥이가 뭐야?”
“음… 쌍둥이는 말야, 절대로 떨어질 수 없는 빛과 어둠 같은 존재야.”
울고 있는 그들 주위에는 예쁜 상사화가 활짝 피어 있었다.



금상 / 화목한 우리 가족

김 다 솜 <군남초 2-1>


우리 가족은 대가족이고 다문화가정이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필리핀에서 오신 어머니, 나, 사촌오빠가 같이 산다.
나는 화목한 우리 가족이 자랑스럽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날마다 작은 일에도 나를 칭찬해 주신다.
“다솜아, 어깨 좀 주물러라.”
“네, 할아버지. 시원하게 해 드릴께요.”
“고맙구나, 우리 손녀가 최고구나!.”
우리 가족은 가끔씩 필리핀 요리를 먹는다. 어머니께서 해 주시는 요리는 최고로 맛있어서 즐겁게 식사를 한다.
아빠는 9년전에 필리핀에 가서 엄마를 만나서 결혼하셨다. 2004년에 나를 낳아서 예쁘게 키워주셨다. 사촌오빠에게도 영어를 가르쳐 주신다.
우리 가족은 지난 여름방학때 ‘다문화가정캠프’에 참가하였다. 어머니께서 바다를 보고 너무나 아름답다고 하시며 가족여행을 자주 다니기로 약속해 주셨다. 우리 가족이 오랜만에 함께 한 시간이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였다.
아버지께서는 어머니가 한국말이 많이 늘었다고 하신다. 하지만 잘못하시는 발음이 있어서 내가 가르쳐 드린다. 그러면 어머니께서는 나를 꼭 안아 주시며 고맙다고 하신다. 대신 나는 어머니께 영어를 배운다. 어머니는 영광여성의전화에 다니시고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신다.
나는 그런 어머니가 자랑스럽다. 우리 가족은 농촌에 살고 있지만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화목한 가정이다. 앞으로 더 착한 딸이 될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 정말로 사랑해요.”



은상 / 할머니 보고 싶어요!

오 지 윤 <홍농초 2-3>


지난주 금요일 11시20분에 우리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암 때문에 돌아가셨다. 아프시기 전에는 자전거도 잘 타셨는데…….
할머니는 우리가 갈 때마다 용돈을 1,000원씩 주셨다. 그 1,000원을 난 ‘에~이 너무 조금이다’라는 마음으로 받았는데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해줄게 없어 그것으로라도 하고 싶은 것 하라는 그 마음을 왜 할머니가 돌아가셔서야 알게 된 걸까? 왜 그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을까? 참 후회된다.
아빠도 슬퍼하고 엄마도 슬퍼하고 우리 가족 모두가 슬퍼한다. 지금쯤 할머니께서는 하늘나라에 가셔서 잘 살고 계실까? 내가 꼭 의사가 되어 할머니 아픈 곳을 치료해 드리고 싶었는데……. 왜 엄마, 아빠는 할머니가 암이라고 나한테 말을 안 했을까? 지금은 사진으로 밖에 볼수 없는 할머니가 보고 싶다. 그리고 치료를 받으시느라 머리카락을 밀어 집에 있을때는 그냥 있고, 우리가 갈때는 두건을 쓰시는 할머니. 난 왜 그럴까? 생각했는데 엄마한테 들어보니 아픈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런 할머니. 난 우리 할머니한테 냄새가 나서 싫었는데 ‘할머니 다시 살아 우리 곁으로 돌아오세요’ 하는 마음.
할머니가 맨날 ‘오지유~’라고 부르셨다. 난 오지윤인데. 그땐 발음을 왜 못하실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프셔서 못했다는걸 깨달았다.
할머니 죄송해요. 하늘나라에서도 잘 계세요. 나중에 만나요. 사랑해요.


은상 / 하나뿐인 내 가족

구 연 비 <법성포초 6-1>


가족은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존재입니다. 나의 슬픔과 기쁨을 항상 같이 나누기 때문입니다. 저도 가족이 있습니다. 제 가족은 할머니, 아빠 그리고 동생이 있습니다. 엄마가 없어도 저를 사랑해 주는 가족이 있어 매일매일 행복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저희 아빠는 자주 다치고 들어오십니다. 저는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납니다. 저희 아빠는 엄마가 없는 동생과 저를 위해 항상 애쓰시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버리십니다.
그렇다고 저희를 떠나신 엄마를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저희를 낳으시느라 고생하시고 떠날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빠에게 매일 웃은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는 매일 새벽에 교회에 다니십니다. 우리가 아무탈 없이 크고 꿈을 이루라고 기도를 하십니다.
우리 가족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이고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가족입니다. 저는 이제 중학생이 됩니다. 그러면 사춘기도 올테지요. 저는 저희 아빠와 할머니를 생각해서라도 티내지 않고 웃으며 보낼 것입니다. 제 또래분들도 소중한 가족에게 상처주지 말고 웃으며 보내면 좋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아빠와 할머니에게 항상 감사하고 항상 사랑한다고 얘기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가족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이어서 항상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은상 / 아름다운 상사화는

장 수 민 <영광중앙초 6-5>


붉은 꽃잎, 푸른 줄기 상사화는 다른 꽃들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아름답게 비추어지는 상사화는 남 모를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혹시 알고 계십니까? 바로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입니다.
상사화를 잘 보십시오. 상사화는 잎이 없습니다. 꽃이 피었을때는 잎이 없고, 잎이 났을때는 꽃이 없습니다. 저는 이런 상사화의 슬픈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찡했습니다.
만약에 내가 그런 상사화와 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없게 된다면……. 저는 절대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듯 상사화는 저에게 큰 교훈을 주었습니다. 세상에는 상사화처럼 슬픈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여태껏 저는 조금이라도 슬픈 일이나 짜증나는 일이 있으면 바로 짜증을 내기만 했는데 그랬던 제 자신이 상사화만큼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상사화를 보고 나니 제 자신이 한층 더 성숙해진 것 같습니다.
꽃을 보고 여러 생각이 들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상사화는 저에게 뜻깊은 의미로 다가왔고 앞으로는 상사화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며 나보다도 훨씬 슬프고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을 생각하며 제 자신을 자제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은상 / 우리 가족

강 리 향 <법성포초 1-2>


독수리 오형제 우리 가족
같이 하면 무엇이든지 해내지요

지붕이 들썩들썩 우리 가족
룰루랄라 노랫소리 우리 가족

딱 찍어놓은 붕어빵 같이
똑같은 우리 가족

하하 호호 웃음소리 넘치는 우리 가족
같이 있으면 즐거운 우리 가족



은상 / 상사화

김 예 지 <영광중앙초 2-1>


빨갛게 물든 상사화
예쁘게 변해 가고 있네
한들한들 부는 바람에
상사화가 흔들리네

빨갛게 물든 상사화
그리움에 잠겨 있네
먼저 여행떠난 잎을 그리워하며
상사화가 흔들리네

빨갛게 물든 상사화
이젠
시들 준비를 하고 있네
불쌍한 상사화



은상 / 상사화

정 주 연 <영광초 5-5>


꽃은 잎을 보지 못하고
잎은 꽃을 보지 못한다

다른 꽃들은
잎과 조화를 이루며 행복을 나누지만

상사화는 스스로 빛을 낸다

보고 싶은 님을 생각하다
죽은 여인처럼

따로 사는 슬픈 운명

함께라는 가치를 모르는 꽃

상사화

잎이 없어 무엇인가 부족한 꽃

슬픈 사랑

죽어서도 못이룬 슬픈 마음
따로 피었다 질때되면

잎이 나겠지?

붉게 타오르는 마음

사랑과 슬픔이 여린

붉은꽃 상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