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은 우리의 미래다
광장은 우리의 미래다
  • 영광21
  • 승인 2011.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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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9주년 기념 축시
우리들의 꿈이 혼신의 힘으로 다가가다
더 나아갈 수 없을 때
잎잎이 지고
불갑산 자락 언덕마다 상사화가 피어난다
가난하나 풍요로운 광장, 영광21!
지혜로운 자의 칼럼이 예지와 분별의 길을
용기있는 자의 제보가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자의 울림이 빛나는 미래를
열어젖힐 일이다
그리하여
염산에서는 소금으로 부활하고
군남의 들녘에 황금 이삭의 출렁임이 일고
칠산 바다에서는 풍어의 깃발로 돌아올 것이다

영혼의 성지, 풍요의 요람
영광을 일구는 영광21!
절제된 객관이 펄펄 살아 있는 아고라
부채살처럼 퍼지는 무지갯빛 희망들 모여
거기 영광이 있으라
공무원도 농부도 상인도 꿀벌 키우는 사람도
함께 미래를 디자인하는 곳
가을에는 구절초 꽃으로 노루목 어디쯤 피어나
저 가없이 흩어지는 절망들 어루만지고
겨울에는 혹한과 눈보라를 막아줄
우리들의 따뜻한 정신의 안식처

우리가 꿈꾸는 세상
자연과 더불어 인간이 조화로운 세상
만세! 자유언론, 만세! 독립신문, 만세!
이 광장은 연실봉처럼 황홀한 우리의 미래다



영광고 교사 / 장주섭

약력
1958년 광주 출생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98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현)영광고등학교 교사
(현)전교조전남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