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재앙, 예방이 최선이다
구제역 재앙, 예방이 최선이다
  • 영광21
  • 승인 2011.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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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배 군의원
지난 겨울 전국을 휩쓸었던 구제역이 올겨울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혹시나 또 한 차례의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AI)의 재앙이 닥치는 것은 아닌지 벌써부터 걱정하고 만일의 사태에 준비를 해야 한다.

지난 4월20일 경북 영천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뒤 지금까지 신고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모두 음성으로 판정이 나 다행이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구제역 바이러스가 활발해진다는 점에서 점검과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11월말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확인됐지만 초동대처가 미흡했던데다 이후의 판단 미숙으로 전국 11개 시·도 75개 군에서 소 15만여마리, 돼지 331만여마리를 땅에 묻었던 재앙을 잊어서는 안된다.

겨울철은 구제역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로 전국의 축산농가와 지자체에 방역비상이 걸렸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할 무렵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축산농가, 국민 모두가 긴장하고 있다.

전국을 휩쓸다시피 한 구제역을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 축산관련 기관이나 단체는 예방점검활동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부와 축산농가 모두 지난해의 구제역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축산농가는 주기적인 축사소독, 가축예방접종 및 농장에 출입하는 모든 사료·톱밥·가축차량 등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며 질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야생조수의 농장접근을 차단할 수 있도록 울타리 등 방역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가축 이동도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못한다면 더 이상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말할 수 있겠는가.

또한 구제역이 무서운 이유는 높은 치사율에도 살처분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어 농가에 미치는 경제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며 구제역으로 인해 지방관광, 서민경제가 정지되며 가축 살 처분으로 인해 시장의 수급구조를 흔들어 축산물 값이 오르고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로 인한 환경피해가 발생하는 등 농가 및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구제역은 한번 발생하면 전염력이 강해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전염되기에 예방만이 최선의 방법으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도록 만전에
또 만전을 기해 가축 전염병 없는 청정지역을 지켜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