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는 우리 모두 책임져야 할 몫
고독사는 우리 모두 책임져야 할 몫
  • 영광21
  • 승인 2011.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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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자 군의원
올해로 20년을 맞은 사회복지전담공무원 47명으로 구성된 사회복지행정연구회와 함께 한 영광군 사회복지인 송년의 밤 기념행사를 통해 사회복지인으로서 언제나 소외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함께 할 것을 다짐해 본다.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제도는 30년 정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노인복지 제도의 발달과정은 크게 4단계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제도는 1980년대 이전의 자선과 구제단계를 넘어 1980년대에는 노인문제 해결단계, 1990년대에는 욕구충족의단계에 진입했으며 2000년대 초반부터는 노인권익보호단계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해 왔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어른을 공경하고 어버이은혜에 보답하는 경로효친사상을 백행의 근본으로 삼아왔다. 핵가족화, 고령화, 미혼의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령사회를 향한 노인인구의 급속한 증가세로 어르신들의 문제는 더 이상 그들만의 문제로 덮어둘 수 없는 심각한 시점에 이르렀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2010년 현재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전체인구중 11.0%인 520여만명이며 이중 1인 가구는 1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 군의 경우에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달 말 5만6,932명중 1만3,492명으로 전체의 23.7%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고령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어 2020년에는 15.6% 2030년 24.3% 2050년에는 38.2%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홀로 사는 어르신 대부분이 자식들과 떨어져 소외받고 있으며 홀로 기거하다 사망한지 며칠 혹은 몇개월만에 발견되는 사례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가끔 ‘고독사’란 문구를 접할 때가 있다. 고독사란 독거노인이 혼자 생활을 하다 지병으로 쓰러진 후 빠른 시간안에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으면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러 수일후 발견되는 것을 말한다.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가 2009년부터 확대보급해 실시되는 독거노인 U-Care서비스가 시행중에 있지만 사각지대의 독거노인들은 철저한 외로움속에서 그 누구의 손길도 받지 못한채 마지막 숨을 거두고 그러한 슬픈 죽음이 며칠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은 현실을 우리가 인간의 존엄을 말할 수 있으려면 이것만은 막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노인돌봄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군과 민간단체간의 대응과 예방시스템을 구축하고 독거노인들이 공동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공동난방 및 공동취사를 통해 노인에 대한 안전확인과 정서적 외로움을 해소하고 안정된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좀 더 섬세한 행정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