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당골칭찬릴레이 - 장경선씨 / 백수읍

그곳에서 지역주민의 질병을 예방하고 질병이 있는 사람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지역민들의 건강파수꾼으로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경선(37)소장을 만났다. 장 소장은 완도에서 초임발령을 받아 3년간 생활하다 1996년부터 이곳 진료소로와 8년째 근무를 하고 있다.
장 소장은 초임지인 아름답기로 유명한 완도의 여소도에서 교사로 재직중인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고 10살 8살의 두 딸을 두고 있다. 군남면 백양리에서 3남2녀의 막내딸로 태어난 장 소장은 유년시절 다치는 바람에 척추가 휘는 장애를 입었다. 이런 장애인의 몸으로도 일상을 더욱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생활해 주위에서 그를 더욱 높이 평가하고 있다.
대신리 한 주민은 “우리 보건 소장은 진짜 사람이 좋아요”라며 “한여름 바쁜 농사철이
면 주민들의 건강을 염려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을 방문해 진료를 해주고 꼭 친딸같이 주민들을 대하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고 그를 칭찬했다.
장 소장은 “어린 시절부터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며 “주민들을 만나고 즐거움과 고충을 함께 나누며 생활하는 것이 정말 보람되고 행복하다”고 현실의 만족을 표시했다. 장 소장은 지난해 8월 굽은 척추를 정상인처럼 피는 척추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어렵고 위험부담이 많이 따르는 수술이어서 KBS병원24시 프로그램에 수술 전과정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처럼 힘든 고비를 넘기고 수술을 무사히 마친 장 소장은 아직 회복단계이며 재활치료와 운동을 하며 조금씩 몸을 회복하고 있다.
수술 후 3개월의 병가를 마치고 바로 일선에서 주민들의 진료를 보기 시작한 장 소장은 앉지도 못하고 누워서 진료를 보았다고 한다. 이런 불편한 상황속에서도 주민들은 오히려 장 소장을 걱정하며 여러 보양식을 해주는 등 위로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주민들이 버스를 대절해 직접 모은 성금 100만원과 감사패를 가지고 서울을 방문하는 등 완쾌를 바라는 열성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장 소장은 장 소장 나름대로 주민을 위하는 마음이 남다르고 각별했고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장 소장의 고마움에 보답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은 험하고 각박한 세상속에 마음 한켠을 따듯하게 해주는 감동을 느끼게 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육체적인 장애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불편할 따름이지만 정신적인 장애는 희망을 잃게 한다. 장 소장의 밝고 당당한 모습은 주변을 모두 환하게 해 주었고 평화로로운 사랑의 교훈을 일깨워 주고 있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