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농업인 59 - 파프리카·방울토마토 재배 / 유성춘 이경선씨 부부<군남면 동간리>

이들 부부는 시설하우스에서 처음에는 참외와 오이 등을 재배했지만 주변농가가 같은 작목을 집중적으로 재배해 작물의 시세가 떨어지는 등 어려움이 따르자 파프리카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유 씨 부부는 1년 내내 파프리카를 재배하지 않고 6월부터 12월 중순까지는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12월부터는 방울토마토를 재배해 3월에 출하를 하는 방법으로 1년에 두 가지 작물을 재배해 출하를 하고 있다.
유 씨 부부는 “이런농법은 1년 작기에 비해 노동력과 유류대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초물 생산으로 고품질의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어 품질과 가격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가 재배한 파프리카는 강원도에 있는 무역회사를 통해 일본으로 전량 수출을 하고 있고 방울토마토는 인천 구월공판장과 삼산공판장을 통해 10년째 꾸준히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유 씨는 “농작물은 정성을 들인 만큼 수확의 기쁨을 안겨준다”며 “언제나 부지런하고 성실한 자세로 농사에 임하면 농작물은 절대로 주인을 배신하거나 이용하지 않고 고생한 만큼의 대가를 남겨준다”고 농사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을 밝혔다.
유 씨 부부는 결혼을 한 20대부터 지금까지 고향을 지키며 열심히 농사를 짓고 있다. 마을을 대표하는 젊은 부부답게 이들 부부는 마을을 대표하는 여러 단체의 일원으로도 활동을 열심히 하며 노령화된 이웃의 손과 발이 돼 주고 있다.유 씨의 부인인 이경선씨는 마을에서 부녀회장을 맡아 일하며 어버이날이나 비가와 일을 쉬는 날이면 팥죽을 끊여 어른들을 대접하는 등 마을 어른들을 정성껏 모셔 마을과 주변에서 그를 크게 칭찬하고 있다.
이렇게 농사지으랴 마을에 효도하랴 무척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한국음악을 조금씩 배워온 이 씨는 현재 초당대학교 국악과 2학년에 재학중이다.“어렵고 힘든 농사를 지으면서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남편이 가장 고맙다”는 이경선씨는 “국악을 잘 배우고 익혀 마을 어른들이나 어린 학생들에게 한국음악을 지도해 우리 전통 음악을 널리 보급하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만학도의 큰 포부를 밝혔다.
“하우스속에서 일할 때가 가장 즐겁고 마음이 편하다”는 이들 부부는 농사를 지으면서도 마을이나 지역에서 맡은 역할을 최대한 발휘하는 믿음이 가는 젊은농군의 모습으로 자리를 잘 지켜나갈 것을 굳게 약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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