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연 원장 - 이한의원
인체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려면 숙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하루 세끼 거르지 않고 골고루 균형있게 식사하는 것이다. 식사량을 대폭 줄이거나 끼니를 건너뛰는 방법 또는 식욕억제 위주로 시도되는 비만치료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체표면에서 근육운동을 함으로써 소비되는 에너지보다 뇌나 심장 위 등 몸안 장부조직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훨씬 많다. 만약 식사량을 줄이거나 잘못된 식단으로 장부의 정상적인 기능을 위축시킨다면 장부조직은 운동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탄력을 잃게돼 만성적인 비만에 들게되고 그 어떤 외과적인 방법이나 식이요법에도 성공할 수 없게되고 악성 요요 즉 살빼기 전보다 더 많이 찌게 되는 불행을 겪게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내장 무력형인 사람에게서 비만체질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 임상상 위무력증에 시달리는 수음체질 쉽게 심장이 비대해지는 목음체질이나 토양체질 등에서 무기력한 비만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내장의 운동이 저하돼 있는 비만형에 있어서 기화(氣化) 즉 대사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꾸 살은 찌는데 기운이 쳐지는 사람은 장부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다. 금식이나 대책없는 운동으로는 비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선천적인 장부의 적불균형상태가 깨져 있는 경우로서 체질적 접근이 필요하며 체질위주의 체계적인 비만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운동도 하고 적게 먹는데도 살이 그대로인 사람들 대부분이 이렇다.
요요현상은 거의 대부분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한 것이다. 그리고 지방세포는 호르몬 분비와 신진대사의 활성화 그리고 뇌조직을 보호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 비만이라고 고뇌하기 전에 자신의 골격이나 근육의 비후도 등이 자신의 체질적 특징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등을 먼저 알아보아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운동에도 불구하고 비만으로 염려될때는 수면부족이 아닌가 먼저 살펴보자.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피로감이나 권태로움이 없이 상쾌하고 활력이 넘친다면 비만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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