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조사 한단계 업그레이드·체조 차세대 대표주자
영광출신 김대은(20 · 한국체대) 선수가 지난 19일 아테네 올림픽 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둬 고향의 명예를 드높였다. 또 단체전에서도 4위에 오르게 하는 등 명실상부한 체조강국 대열에 서는데 든든한 몫을 해냈다.은메달을 획득한 김대은 선수는 영광중앙초등학교를 거쳐 영광중 영광고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체대에 재학중이다. 결승에 앞서 김 선수는 지역에서는 일찍이 손에 꼽히는 선수로 인정받았지만 세계무대에서는 과연 개인종합 메달은 커녕 종목별 메달도 기대하지 않은 ‘신예’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메달 획득으로 김 선수는 국내 체조사의 한 획을 그으며 차세대 한국체조의 간판스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 1994년 중앙초등학교 3학년때 ‘멋있어 보여’ 체조에 입문한 김 선수는 경력 7년만인 2001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태극마크를 단 김 선수는 마루 링 등 선호종목도 있었지만 그동안 대표팀에서는 개인종목보다 팀 경기 위주로 6개 종목을 익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 올림픽 예선을 겸한 애너하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5위와 올림픽 티켓 획득에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김 선수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체조종목은 현재 심판의 채점잘못으로 실질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해야 하는 양태영(24·경북체육회) 선수의 메달시비로 온통 침울한 분위기다. 채점 잘못으로 금메달을 수상한 미국의 폴 햄 선수에게 금메달을 코앞에서 놓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광지역에서는 한국 체조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김대은 선수의 활약으로 고향의 영예를 드높여 경기침체로 침울한 주민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선수는 영광읍 도동리에서 김명선씨와 최금례씨 사이에 2남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김 선수 가족은 올 1월 정읍으로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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