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전우회 기틀 마련 지역봉사 선도
해병전우회 기틀 마련 지역봉사 선도
  • 박은정
  • 승인 2012.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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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상 / 전 (사)해병대전우회 영광지회장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란 긍지로 해병대 예비역 전우들로 구성된 단체인 해병전우회. 영광군에도 해병대 예비역 전우들이 모여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989년 홍농·법성지역 해병대 예비역들이 법성전우회로 출발해 활동을 전개하다 1998년 영광군 전지역 해병대 출신들과 통합해 (사)해병대전우회 전남연합회 영광지회로 정식 출범했다.

영광읍 덕호리에 살고 있는 박종상(70)씨도 해병대 141기 출신으로 (사)해병대전우회 전남연합회 영광지회 전신인 법성전우회 시절에도 2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영광지회에서도 2대 회장을 맡아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해병전우회를 이끌었다.

당시 100여명의 회원이 모여 활동하던 영광지회는 매일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회원들이 조를 편성해 야간순찰을 돌았으며 특히 각 읍면을 순회하며 학교 주변에서 학생들의 귀가를 도와주는 등 안심하고 자녀 학교보내기 운동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또 설, 추석 등의 명절과 석가탄신일, 법성포단오제, 군민의 날 등 관내 주요행사시 교통정리 봉사활동을 펼쳤고 여름철에는 가마미해수욕장 개장시기에 해상구조활동을 펼치는 등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동참했다.

박 씨는 “당시만 해도 영광에 해병전우회가 꾸려진지 얼마 안돼 회원들이 무척 열성적으로 활동을 펼쳤다”며 “이 같은 해병전우회 활동은 김봉열 전군수가 명예해병으로 위촉되는 등 주변의 큰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고 지난 활동을 회상했다.

한번도 탈향을 결심하지 않고 한결같이 고향 들녘을 지키며 흙과 더불어 한평생을 살아온 향리 터줏대감인 박 씨는 새마을지도자로 오랫동안 활동했고 덕호2리 이장과 영광읍이장단장을 맡아 46개리 영광읍이장단을 대표하기도 했다.

또 민주평통자문회의 영광군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영광읍주민자치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2남2녀의 장남인 박 씨는 마을에서 최초로 바다개척 사업을 시작해 무수한 고생 끝에 부농을 이뤘다.

아내와 6만여평의 농사를 지으며 슬하의 3남4녀 자녀 모두 바르게 성장시켰고 큰 아들 내외와 살고 있는 박 씨는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쌀을 기증하는 등 지난 어려웠던 시절을 나눔으로 승화해 2010년 영광읍민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씨는 지난해 결혼 50주년을 기념하는 금혼식을 자녀들과 치르고 평생 가족들을 위해 헌신한 아내와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